'최후의 결투'→'나폴레옹' 리들리 스콧, 팬데믹 동안 신작 3편…멈추지 않는 거장 [D:영화 뷰]

'최후의 결투'→'나폴레옹' 리들리 스콧, 팬데믹 동안 신작 3편…멈추지 않는 거장 [D:영화 뷰]

데일리안 2023-11-20 14:0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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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12월 6일 개봉

마틴 스콜세이지, 미야자키 하야오, 크리스토퍼 놀란 등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들의 작품들이 극장가를 찾아와 유독 반가움을 더한 가운데 12월, 또 한 명의 거장이 신작으로 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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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개봉을 앞둔 리들리 스콧 감독이다. 이번에는 호아킨 피닉스와 손 잡고 역사적 인물을 통해 극장가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1977년 '결투자들'로 데뷔해, '델마와 루이스', '블랙 호크 다운', '글래디에이터'로 미국 아카데미상 감독상 후보에 오른 영향력 있는 감독이다. 1937년생인 노장 감독의 컴백이 유독 반가운 이유는, 팬데믹 속에서도 매년 작품성 높은 영화를 끊임없이 선보여왔기 때문이다.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쳐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을 2021년 맷 데이먼, 아담 드라이버, 조디 코머와 함께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를 개봉 시켰다.

에릭 재거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리들리 스콧 감독은, 남편의 도움 없이 지위를 가질 수 없었고 불합리한 일을 당해도 쉽게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시대에 진실을 위해 용기 있게 나선 여성을 주체적으로 그려냈다. 프랑스 중세 시대 고증과 결투 장면을 긴박감 있게 그려내며 노장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 작품은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영화제에 초청되고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후 1년 뒤인 2022년에는 '하우스 오브 구찌'를 만들어 내놨다. 1995년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구찌 가문의 후계자 마우리치오 구찌가 아내가 고용한 살인청부 업자에게 살해 당한 실화를 배경으로 했다. 아 작품 역시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하우스 오브 구찌'에서는 패션과 비주얼 아트가 감독의 미적 감각과 만나 영화 속 구찌의 세계가 화려하게 표현됐다. 패션의 미와 예술의 아름다움이 결합된 색다른 시각적 효과로 유독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인간의 삶과 탐욕을 통해 감독의 인간적인 이해와 감성이 발현됐다. 인물들의 내적 갈등과 욕망을 그린 감각적인 연출은 영화의 풍부한 플랫을 강조했다.

영화는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를 비롯한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 35개 부문에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최우수작품상, 의상상, 분장상에 이르기까지 노미네이트 됐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시대극에서 SF, 로맨스에서 스릴러까지 장르 불문 명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는 1793년 나폴레옹이 일으킨 브뤼메르 쿠데타를 시작으로 그의 권력이 정점이 되기까지의 삶과 조세핀과의 사랑을 담은 '나폴레옹'으로 관객과 만난다. 애플TV 오리지널 작품으로 1억 3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해외 프리미어 시사에서 공개된 리들리 스콧의 '나폴레옹'은 실존 인물을 미화하거나 영웅으로 그리지 않고, 권력, 집착, 착취에 대한 구석까지 집요하게 담아내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편 영화 속 전투 장면은 CG 기술을 최소화해 장대하고 격렬하게 표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의 아이콘인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은 창작자들에게 항상 매혹적인 존재였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권력에 대한 인간의 갈증에 초점을 맞춘 시각에서 '나폴레옹'이란 인물을 솔직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다른 영화들과 확실한 차별성을 갖는다.

'최후의 결투: 라스트 듀얼'은 약 1억 달러, '하우스 오브 구찌' 7500만 달러, '나폴레옹'은 1억 3000만 달러가 투입된 작품이다. 영화 관람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흥행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화려한 시각적 효과로 영화적 체험을 강조하는 영화들이 나오고 있지만 80세가 훌쩍 넘은 노장의 감독은 정공법으로 나아가고 있다. 언제나 성공하는 건 아니다. '최후의 결투: 라스트 듀얼'은 1억 달러가 투입됐지만 3000만 달러의 수익에 그쳤다. 명성 높은 감독의 영화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신념은,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는 영화계에 장대비를 막아주는 우산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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