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김길수, 의정부에서 검거 "숟가락 삼킨 순간 도주 가능 예견 했던 일"

탈주범 김길수, 의정부에서 검거 "숟가락 삼킨 순간 도주 가능 예견 했던 일"

투데이플로우 2023-11-07 16:02:05 신고

3줄요약
탈주범 김길수 수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탈주범 김길수 수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36)가 도주 3일만에 검거됐다.

김길수 의정부 공중전화 부스 부근에서 검거

김길수 도주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김길수 도주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9시24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공중전화 부스 부근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공중전화로 연인관계에 있는 여성A씨에게 연락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A씨는 당시 김씨의 택시비를 대신 내고 현금10만원을 건넸던 인물이다.

경찰은 김씨가 다시 A씨에게 연락을 취할 것으로 보고 함께 있었다. 그러던 중 김씨가 A씨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고 발신번호 확인 결과 공중전화인 것을 파악한 경찰이 현장으로 형사 등을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김씨는 마지막 포착 당시 입고 있던 검은색 계통 옷을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데이플로우
김길수 CCTV에 찍힌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경찰은 김씨를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서울구치소로 인계할 예정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 4일 오전 6시 20분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한 병원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약 1시간이 지난 오전 7시 20분쯤 교정 당국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도주 후 새 옷을 현금으로 구매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밤 9시쯤 서울 고속터미널 인근에서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후 행방은 묘연한 상태였다.

김씨는 탈주를 시작한 4일 하루에만 의정부 등 경기도와 서울 북부인 도봉, 남부인 고속터미널 등 최소 일곱 곳을 끊임없이 움직이며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은 김길수가 이미 지방으로 도피해 숨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길수 도주 가능성 예견 가능했던 일

김길수 검거돼 압송되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김길수 검거돼 압송되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병원 치료 중 도주한 김길수(36)씨가 6일 붙잡혀 70여 시간 만에 구치소로 돌아간 가운데, “도주 가능성 예견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놓쳤다”며 교정 당국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법무부의 계호(범죄자나 용의자 경계·경계감호)의 실패가 명백한 것”이라며 교정당국을 비판했다.

 

이 교수는 김씨가서초경찰서 유치장에서 5㎝ 길이의 플라스틱 숟가락 손잡이를 삼키고 병원에 간 것에 대해 “그런 경우가 처음이 아니다”며 “과거 사례가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교정공무원 대부분이 이것을(도주 의도)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손톱깎이나 칫솔까지 삼켰다”며 “복통을 자연스럽게 호소하고 교정 당국이 외래진료를 허가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다음에 결국은 화장실을 이용해서 도주하는 것이 전형적인 방법”이라고 과거 사례를 언급했다.

투데이플로우
탈주범 김길수 검거돼 압송되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 교수는 김씨가 숟가락을 삼킨 뒤 내시경 검사에서 이물질을 빼내는 것을 거부하고 구속 송치된 것도 도주 의도를 인식할 수 있던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시경을 통해서 이물질을 제거하면 그다음에 병원 진료 안 와도 되지 않냐”며 “병원에서 진료 받는 시간에 도주 해야겠다고 계획했을 것이다.그러면 교정당국에서 당연히 계호를 철저히 했어야 되는데 이것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 점이 문제가 된다”고 했다.

 

사건 당시 서울구치소 관계자들이 김씨가 도주한 지 약 1시간이 지나서 112에 신고한 것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초동조치의 실패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지금 이 상황은 처음 (검거) 골든타임 놓친 것부터 원인을 분석해나가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체포됐다. 불법 자금을 세탁해 주겠다며 피해자를 만나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고, 현금 7억4천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Copyright ⓒ 투데이플로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