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간 블링컨 "전쟁 타지역 확산 막고 민간인 보호해야"
"2번째, 3번째 전선 열리는 일 없어야"…이란·헤즈볼라 등 견제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이스라엘을 재차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인도적 목적의 일시적 교전 중단을 이스라엘에 공식 제안했다.
블링컨 장관은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과 만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인도적 교전중단이 이날 논의의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인도적 목적의 일시적 교전 중단이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물자가 확실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하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최근 지상전을 개시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키는 노력이 인도적 교전 중단에 의해 촉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오늘 우리 논의에서 인도적 지원의 흐름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전 중단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인질 석방과 교전 중단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하마스가 교전 중단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활용하지 않도록 할 것인지 등 여러 가지 정당한 질문들이 제기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들은 우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하며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간 휴전에 반대하며 인도적 교전중단 필요성을 밝혀온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 사안을 공식 제안하고 협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또 전쟁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레바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이란 문제와 관련, 우리는 두 번째, 세 번째 전선이 열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이스라엘 측에 촉구했다.
지난달 12일 개전 이후 처음 이스라엘을 찾았던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을 순방하고 나흘 뒤인 16일 다시 이스라엘을 찾은 바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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