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대전공원에서 빵축제가 열렸다. 사진=이유나기자. |
축제 첫날 기자는 직접 지하철을 타고 축제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대전 빵 축제엔 지역 빵집 70곳이 참가했으며, 타 지역인 광주와 예산 빵집도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서대전공원으로 가는 지하철 서대전네거리역부터 축제 안내하는 사람과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빵 축제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은 입구에서부터 공원을 따라 길게 줄을 따라 기다렸다. 줄이 너무 길어 입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인파가 몰리자 축제 주변엔 붕어빵, 솜사탕 등 노점상도 서대전 공원을 찾았다. 공원 인근 붕어빵 포장마차에도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긴 줄을 포기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방문한 A씨는 "오늘은 도저히 사람이 많아서 들어갈 수 없다"며 "내일은 오전 10시부터 와서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제를 찾은 또 다른 시민 B씨는 "기다리는 시간은 1시간이었는데, 구경한 시간은 30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행사에 참여한 빵집 사장은 물론 인근 소상공인들도 미소를 지었다. 빵집 부스를 운영했던 길도희씨는 "빵이 금방 팔려 오후 두 시 반 기준 빵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번 축제로 매출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화답했다.
서대전 공원 인근 베트남 쌀국수 가게는 한낮인데도 재료 소진으로 인한 영업 종료를 알렸다. 축제 장소와 가깝지 않았지만, 중구에 있는 한 복합 문화공간에선 매장 내에서 빵 축제에서 산 빵을 먹는 것을 허용했다.
서대전공원 맞은편에서 죽집을 하는 C씨는 "오늘은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이 아닌데도 식사 손님이 많다. 축제에 온 손님들이 힘들어서 쉬러 오시는 것"이라며 "오랜만에 동네가 북적북적해서 잔칫집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비건 빵이 없어 아쉬워하는 방문객도 있었다. 대전에 사는 20대 D씨는 "지난해엔 대전에 있는 비건 빵집도 여러 곳 참여했는데 올해는 비건 빵집은 한 곳도 없었다"며 "비건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고 건강과 환경에도 좋은데, 공익적 측면을 고려해 다음엔 비건 빵집도 포함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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