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삼성SDS가 선임(先任)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이사회를 견제하는 사외이사의 기능을 강화해 책임경영을 확대한다.
26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SDI와 삼성SDS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이 제도는 대표이사나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뽑아 균형과 견제가 가능하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 소집과 회의를 주재할 권한이 있고, 경영진에게 주요 현안 보고를 요구할 수 있다. 또 이사회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며 이사회 의장 및 경영진과 사외이사 간 소통의 중재자 역할을 한다.
현재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지 않은 다른 삼성 계열사도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삼성물산 등 8개사는 이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대상은 아니다.
삼성은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이 거버넌스 체제를 재편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사회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현재 국내 상법상 금융권 기업만 의무화한다. 하지만 삼성은 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제도를 채택했다.
삼성은 기존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에 더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추가 도입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정착 및 거버넌스 체제 개편을 위한 2가지 표준 모델을 주요 계열사에 접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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