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모친 한진칼 지분 매각...조원태 경영권 우려

팬오션·모친 한진칼 지분 매각...조원태 경영권 우려

주주경제신문 2023-10-20 18:15:58 신고

3줄요약

하림그룹의 계열사 팬오션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도 연이어 한진칼 지분을 매각하면서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 따르면 팬오션은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 390만3973주(지분율 5.8%) 전량을 1628억원에 처분한다고 16일 지난 공시했다.

​팬오션은 지난해 5월 1억1000만원을 투자해 한진칼 지분을 첫 매입했다. 이후 200억원(지분 0.59%)을 추가 매입하고 호반건설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1259억원(지분율 4.96%)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5.8%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팬오션은 주식 취득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분 처분 목적은 "투자수익 확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하림그룹이 추진 중인 HMM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HMM 인수에 뛰어든 기업은 동원·하림·LX그룹 등 3곳으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은 약 7조원 안팎의 매각가를 희망하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도 한진칼 주식 300억 규모 70만1001주(지분율 1.05%)를 매각했다. 이 전 이사장의 지분 매각은 2021년 말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인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19%대에서 18.74%로 낮아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부정적인 기류가 나타나는 가운데 잇따른 한진칼 지분 매각으로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전 이사장은 대표적인 조 회장의 대표적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양사는 현재 EU·미국·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U는 앞서 두 항공사의 합병에 따른 화물 노선 경쟁 제한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EU 집행위원회에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 부문 매각 및 EU 4개 도시행 노선을 반납하는 방안을 시정 방안으로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될 경우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10.58%를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한진칼은 2020년 경영난을 겪고 있었으나, 산업은행이 2020년 말 한진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5000억원을 투입하면서 지분 10.66%(706만2146주)를 보유하게 됐다.

한편으로는 이 전 이사장이 또 다른 우호 세력에 지분을 넘긴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블록딜 거래를 통해 지분을 매각했지만,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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