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씨네] '용감한 시민' 신혜선 vs 이준영, 납득이 가는 남녀 싸움…'범죄도시' 뺨치는 통쾌함

[N씨네] '용감한 시민' 신혜선 vs 이준영, 납득이 가는 남녀 싸움…'범죄도시' 뺨치는 통쾌함

뉴스컬처 2023-10-20 10:5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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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용감한 시민' 스틸컷. 사진=마인드마크
영화 '용감한 시민' 스틸컷. 사진=마인드마크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용감한 시민' 리뷰: 이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억'대 명품 스포츠가 굉음을 내며 고등학교로 들어선다.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차에서 내려 세상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교실로 향한다. 이 학교의 절대 권력자라 불리는 '한수강'(이준영)이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모든 학생부터 교사, 심지어 교감까지 그 앞에선 고양이 앞 생쥐 꼴이 된다.

교무실 안에선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세상 가증스러운 모습으로 정교사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 

영화 '용감한 시민' 신혜선. 사진=마인드마크
영화 '용감한 시민' 신혜선. 사진=마인드마크

소시민은 정규직 전환을 꿈꾸는 기간제 교사다. 과거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나간 복싱 유망주였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운동을 그만둔 뒤, '교사'의 꿈을 안고 이 학교로 들어왔다. 

한편 '한수강'은 '빽'을 믿고 뻔뻔하게 만행을 저지른다.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재미'로 '학교폭력'을 일삼는다. 살벌한 눈빛과 뱀처럼 날름거리는 혓바닥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유발한다.

하필이면 그런 '한수강'의 존재를 '소시민'이 알게 됐다. 하지만 나서면 손해다. 정규직 전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복싱을 그만둔 뒤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잘 살아왔다. 

그러나 '선'은 넘지 말았어야 했다. 과연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다짐, 또 다짐하던 '소시민'이 '선' 넘은 한수강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용감한 시민' 포스터. 사진=마인드마크
'용감한 시민' 포스터. 사진=마인드마크

'용감한 시민'은 학교 폭력, 무너진 교권, 학부모 갑질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작품 안에 담아냈다. 보기 불편하고 울화가 치미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는 안타깝게도 어디선가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영화는 이 불편한 일들에 무게를 두기보다 주인공이 통쾌하게 빌런을 퇴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해맑고 얌전한 기간제 교사가 알고 보니 전직 복싱 선수였고,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다 선을 넘는 자를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린다는 설정은 마치 할리우드 히어로물을 연상케 한다. 

얽히고설킨 구조 없이 1차원적으로 전개되는, 어찌 보면 단순한 이야기여서 답답함이 없다. 무엇보다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으로 오락물'의 기능을 다 한다. 

주역인 신혜선과 이준영은 남다른 연기 폼을 보여준다. 그동안 여러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신혜선은 '소시민'을 통해 그 누구보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한다. '잘생긴 쓰레기'로 불릴 정도로 여러 작품에서 '악역' 연기를 펼쳐 존재감을 알린 이준영은 역대급 '쓰레기'가 돼 '분노'를 상승시킨다.

'용감한 시민'. 사진=마인드마크
'용감한 시민'. 사진=마인드마크

무엇보다 '용감한 시민'은 액션이 백미다. '범죄도시'시리즈, '헌트' 등에서 짜임새 있는 액션을 책임졌던 허명행 무술 감독이 참여해 현실감과 타격감이 넘치는 시원시원한 액션이 완성됐다. 여성과 남성이 싸웠을 때, 충분히 납득이 가는 결과를 섬세한 액션 장면으로 담아냈다.

'오락 영화' 특성상, 뻔한 결말이 예상되는 전개가 펼쳐지지만, 그 뻔한 이야기에서 단언컨대 통쾌한 재미를 얻어갈 수 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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