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아파트서 벌어진 황당한 대피 소동…원인은 '불멍' ASMR 영상 (서울)

한밤중 아파트서 벌어진 황당한 대피 소동…원인은 '불멍' ASMR 영상 (서울)

위키트리 2023-10-20 10:4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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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주민이 한밤중 틀어놓은 TV 화면을 보고 화재로 착각해 소방 차량 20대와 소방관 61명이 급파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ungsu han-shutterstock.com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 아파트에서 한밤중에 오인 신고로 인한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고 국민일보가 20일 단독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9일 오전 0시 3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에 사는 중년 여성 A씨는 물을 마시러 부엌에 나왔다가 창문을 통해 앞집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A씨는 다급히 서울 영등포소방서로 전화해 화재를 신고했다. 현장에는 소방 차량 20대와 소방관 61명이 급파됐으며 주민들은 대피 안내 방송을 듣고 급히 건물 밖으로 뛰어나왔다.

하지만 건물 외관에서 화재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의아해하던 소방관들은 결국 화재가 난 곳으로 지목된 호수의 거주자 B씨를 찾았다.

젊은 여성 B씨가 한 말은 소방관들과 주민들에게 황당함과 동시에 안도감을 안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tockBox24-shutterstock.com

B씨는 "(TV로) 벽난로 ASMR 영상을 보며 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TV 화면으로 틀어놓은 벽난로 ASMR, 일명 '불멍' 영상을 A씨가 화재로 오해한 것이다.

모닥불이 타는 모습을 촬영한 '불멍' 영상은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영상 중 하나다. 여러 영상 중 10시간 동안 벽난로 속 장작이 타는 장면이 반복되는 영상은 조회수가 1억 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실제 '불멍' 영상은 심신의 안정을 얻고 싶거나 불면증을 앓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영상으로 알려져 있다. 영상 속 '타닥타닥' 나무가 불에 타는 소리와 일렁이는 불씨의 움직임이 불안함을 잠재우고 안정감을 찾아준다는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화면을 여러 번 봐도 진짜로 불이 나는 것 같았다. 충분히 신고할 만한 모습이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소방 관계자는 "실제 화면 속 불빛이나 조명을 화재로 오인한 신고가 가끔 접수된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엔 트리에 달린 전등을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신고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출동해 화재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소방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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