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5관왕' 황선우, 한국 스포츠 최초 3연속 MVP 새 역사

'전국체전 5관왕' 황선우, 한국 스포츠 최초 3연속 MVP 새 역사

이데일리 2023-10-19 16:4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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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5관왕을 달성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황선우(강원도청)가 19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황선우(강원도청)가 19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손가락 5개를 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최우수선수상(MVP) 3회 연속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 MVP 기자단 투표에서 63표 중 57표를 받아 팀동료인 김우민(강원도청·2표)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MVP를 거머쥐었다.

2021년 고등부 5관왕에 올라 첫 MVP에 올랐던 황선우는 지난해엔 4관왕을 차지해 2년 연속 MVP 수상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대회에서 출전한 5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5관왕에 올라 3년 연속 MVP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15일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800m를 시작으로 16일 자유형 200m, 17일 계영 400m, 18일 자유형 100m 금메달을 쓸어 담은 뒤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 혼계영 400m까지 우승하면서 금메달 숫자를 5개로 늘렸다.

전국체전 MVP 제도는 1980년 제61회 대회부터 시작됐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선수는 황선우 이전까지 역도 김태현(1998∼1999년)과 수영 박태환(2007∼2008년), 단 두 명뿐이었다.

박태환은 역대 최다인 총 5차례(2005·2007·2008·2013·2017년) MVP를 받았다. 하지만 3년 연속은 이룬 적이 없다. 2006년 육상 세단뛰기 한국 신기록을 세운 김덕현에게 MVP를 내주며 연속 수상 기록을 놓쳤다.

아울러 3번째 MVP를 수상한 황선우는 박태환이 가진 최다 수상 기록(5회)에도 가까이 다가섰다. 만 20살인 황선우는 앞으로 3차례 전국체전 MVP를 더 받으면 박태환을 뛰어넘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황선우의 이번 5관왕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식중독이라는 최악의 몸 상태를 이겨내고 대회를 끝까지 소화했기 때문이다.

황선우는 개막일 전날인 12일 소속팀 동료들과 전남 목포 시내 식당을 찾았다가 음식을 잘못 먹어 발열과 배탈 등 식중독 증상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체중이 이틀 만에 약 5kg이나 빠지기도 했다. 컨디션이 최악이어서 대회 기권도 심각하게 검토했지만 끝까지 대회를 소화했고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황선우의 팀동료이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인 수영 남자 자유형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도 이번 대회 4관왕에 오르면서 MVP에 도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출전 종목이었던 혼계영 400m 출전을 포기하면서 황선우에게 사실상 MVP를 양보했다.

황선우는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다시 한번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임을 입증했다. 그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종목 결승에 올라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2022년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 세계적인 선수로 우뚝 섰다.

더불어 지난달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2개(자유형 200m, 남자 계영 800m), 은메달 2개(남자 혼계영 200m, 남자 계영 400m), 동메달 2개(자유형 100m, 혼성 혼계영 400m) 등 총 6개 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

황선우는 “전국체전에서 5관왕과 더불어 영광스러운 MVP에 선정돼 정말 뜻깊고 기쁘다”며 “이번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식중독에 걸려 고생했지만 대회에 집중하며 팀원들끼리 단합해 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내년에 있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로 가기 위해 멈추지 않고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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