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일리=임주연 기자]교보생명의 보험계약마진(CSM)과 계약유지율이 주요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특정 상품의 영향을 받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영업 등의 영향은 없었으므로 기존대로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교보생명의 보험계약 유지율은 13회차 64.4%, 25회차 54.0% 수준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99%포인트, 13.37%포인트 떨어졌다.
다른 보험사의 경우 13회차·25회차 유지율이 ▲삼성생명(86.8%/69.3%) ▲한화생명(83.6%/63.3%) ▲농협생명(83.1%/72.1%) ▲신한라이프(83.3%/60.7%) 등이다.
업계 평균 유지율은 13회차·25회차 각각 80.4%, 63.1%인데 비해 교보생명은 현저히 낮다.
교보생명은 보험계약 유지율이 낮은 점에 대해 저축성 보험 판매 영향으로 설명한다.
교보생명의 상품군별 13회차 계약 유지율을 살펴보면 저축보험이 40.6%로 다른 보험들보다 현저히 낮다. 저축보험에서 고객 이탈이 많았다는 뜻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면서 방카슈랑스 채널 저축보험이 금리 인상 요인으로 타 채널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다른 채널이나 상품은 아무 문제가 없으므로 일시적인 하락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계약유지율 뿐 아니라 보험계약마진율 또한 빅3 중 가장 낮다.
보험계약마진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통해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는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로 수익성 관련 핵심 지표다.
교보생명의 CSM 마진율은 올 상반기 11.6%로 지난 1분기 9.8%에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른 '빅3'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CSM 마진율은 각각 15.4%, 16.2%였다.
교보생명의 CSM은 6660억원으로 삼성생명(1조8160억원)과 한화생명(1조3590억원)에 비해 현저히 낮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사 간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데 교보생명은 이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금융감독원도 이 상품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가치가 어떻게 변동될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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