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스트 차이나' 인도서 눈부신 성적…중국 대체지 되나

삼성, '포스트 차이나' 인도서 눈부신 성적…중국 대체지 되나

아시아투데이 2023-10-16 16:03:51 신고

3줄요약
삼성전자 갤럭시S23 FE
삼성전자 갤럭시S23 FE시리즈./삼성전자

아시아투데이 정문경 기자 = 삼성전자가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중심으로 인도에서만 벌어들이는 수익이 16조원을 넘어섰다. 비결은 인도의 바잉파워(구매력)이 커지면서 꾸준한 보급형 모델판매에 더해 플래그십 라인의 인기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16일 인도 현지 매체와 법인등록국(ROC)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직전 회계연도) 매출액이 한화로 약 16조700억원(9892억4000만 루피)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서는 약 11조4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을 견인한 분야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1년간 매출액 중에서 71%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발생했다. 갤럭시Z·S시리즈와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로 인해 올해 모바일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 인도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또한 올해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조9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폰 매출 성장의 배경에는 삼성이 기존 보급형 A·F시리즈 뿐만아니라 프리미엄 라인인 Z·S·FE 시리즈까지 현지에서 좋은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지난 7월27일부터 8월17일까지 3주간 진행한 갤럭시Z 플립·폴드5 사전예약 판매에서 15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이전 Z시리즈 대비 1.5배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플립·폴드5에 더해 이달 초 신규 모델인 갤럭시S23 FE(팬에디션)도 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에서 바잉파워가 있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보급형부터 플레그십라인 까지 소비자 패턴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보급형 라인에 더해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도 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출하량 기준)는 1억5200만대였다. 시장 규모 1위 중국의 2억8600만대에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2027년엔 2억53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 리더십이 바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80%를 넘는 데 비해 인도의 보급률은 5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교체 수요보다 신규 수요가 많아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여겨진다.

또한 기존 2만 루피 이하 저가형 모델 위주로 형성된 스마트폰 시장이 약 48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 시장조사업체 넷스크라이브스에 따르면 현재 인도 내 약 16만원~32만원 사이의 중저가형 스마트폰이 전체의 47%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약 48만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 비중은 10%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경제 성장과 지난해 말 5G 이동통신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이에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의 스마트폰 생산 및 연구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등지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R&D센터 5곳, 디자인센터 1곳을 운영 중이다. 갤럭시S23은 올해 초부터 인도 공급 물량의 100%를 현지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유치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생산연계인센티브제도(PLI)를 통해서 매년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올해도 PLI 제도에 따라 약 813억원을 지원금으로 받을 전망이다.

이에 더해 인도에서 가전과 5G 장비에 대한 생산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이달부터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7만대 생산 규모의 노트북 제조 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5G 장비 또한 중국에서만 생산하고 있는데, 인도에서 추가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은 5G 서비스 확대와 스마트폰 전환 수요가 동시에 작용해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질 것이란 분석으로,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현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아시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