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에서 벌어진 '숙명의 승부'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와 김행직(전남)의 대결에서 조명우가 먼저 웃었다.
11일 오전 11시 30분에 전남 목포시 목포해양대체육관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당구 종목 캐롬 1쿠션 16강 경기에서 조명우가 24이닝 만에 100:85로 김행직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결은 주니어 세계챔피언을 연달아 지내고 시니어 무대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하는 등 3쿠션 무대를 평정한 두 선수가 종목을 바꿔 1쿠션을 맞붙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승부는 막판까지 팽팽하게 흘러가다가 조명우의 23이닝 10득점 결정타가 터지면서 승패가 갈렸다. 조명우는 경기 초반 2이닝부터 8-8-3-9 연속득점을 올리며 28:12로 리드를 잡은 다음 6이닝에서 하이런 16점을 뽑아내 44:14로 30점 차까지 달아났다.
김행직이 7이닝 7득점과 8이닝 9득점으로 반격해 47:30까지 좁혀졌지만, 조명우가 9이닝 공격에서 다시 10점을 보태 57:30으로 거리를 유지했다.
조명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김행직의 11이닝 타석. 김행직은 11이닝에서 15점 하이런을 성공시켜 61:46까지 쫓아갔고, 이어서 6-7-1-7 연속타로 15이닝에서는 67:67 동점을 만들었다. 한순간에 일어난 반전은 계속돼 20이닝에는 김행직이 71:75로 역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뒷심에서 조명우가 더 정교한 감각을 살려 1쿠션과 3쿠션을 이용해 득점을 이어갔고, 21이닝부터 8-8-10-3 연속타를 올리며 100:85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한 조명우는 애버리지 4.167로 이날 16강전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다. 김행직도 3.696으로 나쁘지 않은 1쿠션 실력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안지훈(대전)은 지난해 1쿠션 금메달리스트 허정한(경남)을 24이닝 만에 100:77로 꺾어 조명우와 애버리지 동률을 기록하며 8강에 진출했다. 김준태(경북체육회)도 이범열(시흥체육회)을 상대로 28이닝 만에 100:56으로 승리했고, 차명종(인천체육회)은 최완영(광주)을 37이닝 만에 100:73으로 꺾었다.
조명우는 16강에서 29이닝 만에 100:57로 유윤현(세종)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이용표(제주)와 이날 오후 6시에 8강전을 치른다.
◆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당구 캐롬(1쿠션) 경기 결과
조명우 100(24이닝)85 김행직
유윤현 57(29이닝)100 조명우
김준태 100(28이닝)56 이범열
허정한 77(24이닝)100 안지훈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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