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남자 배우가 분실카드를 습득 후 사용해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아내 카드인 줄 알고..."
6일 드라마 '전원일기' 일용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박은수가 최근 경기도 소재 경찰서에서 분실 카드 사용 사건에 연루돼 조사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박은수는 지난여름 한 주유소 주유기 카드 투입구에 꽂혀있던 카드를 습득해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카드를 가져간 인물이 박은수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에서 주운 돈이나 카드를 사용했을 경우 점유이탈물횡령죄에 해당해 고소당하거나 형사 입건 될 수 있다.
또한 여신 전문 금융법 제70조에 따르면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신용카드 또는 직불카드를 판매하거나 사용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박은수는 "내가 카드가 없어서 아내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해당 카드가) 아내 카드인 줄 알고 사용했다가 (나중에) 다른 사람의 카드라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는 경찰에 신고했고, 사용한 비용 등에 대해서는 다 돌려줬다. 경찰 조사도 다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사를 받은 뒤 피해자와 합의를 마쳤냐?"는 물음에 박은수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분실 카드를 가지고 가는 행위는 점유이탈물횡령죄에 해당하며, 분실 또는 도난당한 타인의 신용 카드를 사용 시에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제70조 1항이 규정한 신용카드 부정 사용죄가 성립한다.
또한 분실 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한 경우에는 형법상의 사기죄가 된다.
앞서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활동하던 박은수는 과거 부동산 사기, 영화 제작 투자 사기, 인테리어 비용 미지급 등의 논란 속에서 사기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사기죄로 복역을 마친 이후 박은수는 연예계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지난 2021년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을 통해 근황이 공개됐다.
박은수는 돼지농장에서 일당 10만 원을 받고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당시 경제적인 이유로 부인과 따로 살고 있으며, 자녀들의 근황까지 공개했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 등 자신의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며 여전히 연기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 출연 이후 박은수는 "농장에 해가 될까 봐 '이제 못하겠다'하고 나왔다."며 돼지 농장 근무를 그만 뒀다고 밝혔다.
한편 박은수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뒤 1969년 MBC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신부일기', '전원일기', '물보라', '겨울꽃', '산하', '거미', '대장금', '쑥부쟁이'에 출연했으며, 영화 '걷지 말고 뛰어라', '내일 또 내일', '마지막 잎새', '각설탕' 등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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