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어렵다더니”…자퇴한 영재 소년 백강현 아버지, 후원금 싱글맘 기부 후폭풍

“생계 어렵다더니”…자퇴한 영재 소년 백강현 아버지, 후원금 싱글맘 기부 후폭풍

이슈맥스 2023-09-30 23:36:14 신고

3줄요약

기부자들이 책값 보태라 준 후원금을 멋대로 싱글맘에게 기부한 영재 소년 백강현 아버지가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8일 백강현 유튜브 채널에는 그동안 구독자들에게 받은 후원금을 싱글맘에게 기부하겠다는 취지의 영상이 올라왔다.

 

 

당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출연해 백강현 채널 운영계획과 유튜브 후원금, 채널 수익 사용처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이날 유튜브를 통해 모인 후원금이 싱글맘 기부에 사용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부자들은 경악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싱글맘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출연해 “끼리끼리 술자리를 가졌는데…동거를 하다 보니 술도 먹고…”라며 자신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영상을 지켜본 구독자들은 “백강현 군의 장래를 위해 후원한 돈인데 왜 다른 일에 사용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백강현을 후원했고 그 돈이 강현이를 위해 쓰이길 바란다”, “사회 환원은 백강현이 어른이 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등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여론이 반전되는 게 무섭다”, “싱글맘들도 후원이 필요할 텐데”, “좋은 취지인데 이렇게 비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반박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백강현 아버지는 29일 영상을 삭제하고 “싱글맘 관련 영상 진행자 및 출연하신 싱글맘에게까지 비난이 이어져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비난이 거세지자 백강현 아버지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의도치 않은 후원금과 멤버십 가입자가 드러나니 당황스러웠다. 우리가 욕심 낼 돈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결백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기에 이런 결심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애초 후원금을 온전히 강현이를 위해 쓴다 한들 비난하는 분들이 없겠냐마는 후원금을 좋은 뜻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단 발상 자체도 터무니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겠다”라며 불편한 기색도 내비쳤다.

백강현은 지난 2016년 TV 예능프로그램 ‘영재 발굴단’에 출연해 ‘IQ 204 천재 어린이’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올해 3월 만 10세 나이로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한 학기 만에 자퇴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었다.

백강현 자퇴 이유에 대해 그의 아버지는 학교폭력을 주장하며 “저와 강현이는 집사람이 옆에 없으면 굶어 죽어야 할 형편이다.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으로 생계 유지 중이다”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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