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라고 부르지 마”…북한이 아시안게임 한국 취재진에게 발끈한 이유

“북측이라고 부르지 마”…북한이 아시안게임 한국 취재진에게 발끈한 이유

위키트리 2023-09-30 23:2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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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경기에 응원 중인 북한 응원단 / 뉴스1

북한 선수단이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취재진과 말다툼을 벌였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 리유일 감독은 30일 오후 중국 저장성 원저우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8강 시합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에게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한국 기자가 북한을 "북측"이라고 부르자 리 감독은 목소리를 높였다.

리 감독은 한국 기자에게 "'북측'이 아니라 '조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그걸 좀 바로 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여자 농구 남북 대결에서도 북한 측은 한국 취재진과 비슷한 논쟁을 벌였다. 한국에게 진 북한 측 선수단 관계자는 기자가 '북한'이라고 부르자 지적했다.

북한 관계자는 "우리는 'DPRK(조신민주주의인민공화국)'다"라며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지 마. 좋지 않다. 이름 정확히 불러야 한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사실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국가 호칭을 '조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불러달라고 요구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 측은 '북한'이라는 호칭은 토대를 대한민국에 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편하게 여기고 있다.

2018년 UN 주재 북한대표부 측은 미국 정부가 발급해 준 면세 카드에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표기되어 있자 외교 문제까지 삼은 적 있다. 2009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한국을 찾은 김정훈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도 국가 명칭에 대해 요구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취재진은 북한과 공식적으로 접촉할 때는 '북측'이라는 표현을 써왔다. 북한도 '북측' 표현을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예외적으로 '북측' 표현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악화된 남북관계가 직접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북한 선수단은 이전과는 달리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대부분 무시하고 있다. 과거 단일팀 등으로 친분이 있는 선수들끼리도 인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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