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문 닫아도 전통시장 안 간다…11년간 엉뚱한 효과 낳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대형마트 문 닫아도 전통시장 안 간다…11년간 엉뚱한 효과 낳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이슈맥스 2023-09-30 09:29:03 신고

3줄요약

휴일에 의무적으로 대형마트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의무휴업 제도가 전통시장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민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대형마트 의무휴업 날 전통시장을 찾는 것이 아닌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다는 분석 결과다.

 

 

11년 동안 예상과 다른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앞서 대구시와 청주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옮겼다.

정부 목표였던 전통시장을 살리는 효과는 미미했고 온라인 사장이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상권이 가장 크다는 서울 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 역시 바뀔지 주목된다.

지난 20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서울시내 대형마트 66곳의 4년(2019~2022) 간 일별 카드 매출액과 통신사 유동인구 빅데이터를 분석해 서울시내 대형마트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주변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휴업한 휴일의 대형마트 주변 생활밀접업중(외식업, 서비스업, 소매업) 매출액은 대형마트가 영업한 일요일 매출액보다 1.7% 낮게 나타났다.

 

 

주변 유동인구 역시 대형마트 휴업 일요일이 영업 일요일보다 0.9% 낮게 나왔다. 반면 인근 상권 온라인 유통업은 대형마트가 휴업한 일요일 매출액이 영업한 일요일에 비해 1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 온라인 유통 매출액 역시 대형마트가 휴업한 다음날의 경우 대형마트가 영업한 다음날보다 19.1%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결과를 보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고 코로나 회복기에 들어선 지난해까지도 매출이 회복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7692만8906원이었던 9월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5778만9988원 수준에 불과했다.

대형마트 1㎞ 이내 유동인구 역시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부터 감소했지만 지난해까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9월 기준 2019년 101만7327명이었으나 2020년 98만3075명으로 떨어진 뒤 2021년 96만461명, 지난해 96만7970명에 불과했다.

온라인 유통업 매출액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1년부터 가파르게 증가했다.

9월 기준 2019년 8억7190만4533원, 2020년 9억3721만5814원이었던 온라인 유통 월 매출액이 2021년 24억1만3796원, 지난해 26억4163만5389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서울시 안팎에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온라인 쇼핑몰 등 이커머스 시장만 확대하는 결과를 유발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달라진 소비 패턴을 고려해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완화하거나 전통시장, 골목상권 지원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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