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인기 프로그램인 MBC의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 (이하 아육대)가 지난번 설 명절 방영 불발에 이어 이번 추석 명절에도 방영이 불발되었다.
아육대는 통상적으로 방영 3주 전에 녹화를 진행한다. 하지만 올해는 녹화 관련 소식이 없었다. 이번 명절 기간에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 중계방송 기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처음 시작한 명절 프로그램 아육대가 설과 추석 두 명절을 통틀어 아예 방송을 안 한 것을 올해가 처음이다. 2021년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역대 우승자들에 대한 신기록을 세우는 방송등 토크쇼 형식으로 수많은 아이돌에게 출연시키며 방송을 강행할 정도로 매년 명절을 책임져 온 것을 생각하면서 이례적이다.
아육대는 사실 그간 많은 논란에 휩싸여 왔었다. 아육대 출연하는 수많은 아이돌들이 촬영 중 부부상을 하는왔다. 2013년 씨스타의 보라는 70m 예선 달리기에 출전하였다가 넘어져 다쳤으며 샤이니의 민호 또한 허들을 넘던 중 넘어지며 부상을 입었다.
2014년 aoa 설현은 컬링 연습 도중 다리를 다쳐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으며 BTS의 멤버 진은 2016년 코 부상을 당했으며 엑소의 멤버 시우민 또한 풋살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외에도 긴 촬영 시간에 따른 아이돌, 응원하러 온 팬, 스태프들의 부담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육대의 촬영 시간은 새벽부터 시작되어 최소 12시간 가까이 된다. 본인의 출전 종목이 아닐 경우 10시간 이상 대기만 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팬들과 아이돌 모두 지칠 수밖에 없으며 촬영 중 부상 발생위험이 높기 때문에 스태프들 또한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예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태프들과 팬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문제는 시청률 저하에도 있다. 아육대가 처음 방영된 2010년 방송에서는 시청률이 15%가 나왔으며 이후 2011년 18%에 달하였으며 매 명절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20년 설날 아육대 방송 이후 시청률은 극악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2020년 설 방송 2부에서는 2.3% 시청률을 기록하였으며 추석 방송은 2.1%의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또한 마지막 아육대 방송인 2022년 추석 방송에서는 1.2%의 시청률이 나오면서 폐지설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아이돌 소속사의 출연 기피도 한몫하고 있다. 긴 시간 대기하며 촬영을 진행하여도 안 유명한 아이돌의 경우 통편집이 될 확률이 있으며 촬영 중 상처를 입을 경우 몇 주간 스케줄을 통으로 날릴 위험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와 달리 아이돌을 알릴 수 있는 채널이 다양화되었다. 코로나 이후 OTT, 쇼츠, 틱톡 등 다양한 채널이 생겼으며 최근에는 신인 이어도 해외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케줄 조정이 더욱 어렵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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