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자녀·얼굴 사진까지 공개”…의정부 호원초 학부모 신상 공개 봇물, 사적제재 논란

“직장·자녀·얼굴 사진까지 공개”…의정부 호원초 학부모 신상 공개 봇물, 사적제재 논란

이슈맥스 2023-09-21 15:31:08 신고

3줄요약

경기도 의정부 호원초 교사 사망사건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스스로 목숨을 끊음 의정부 호원초 이영승 교사가 학부모에게 사비로 매월 50만 원씩 8개월간 40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의정부 호원초 학부모는 이영승 교사가 군 복무를 하던 중에도 만남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21일 경기도 교육청은 ‘의정부 호원초교 사안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합동 대응반을 꾸려 지난 8월 10일부터 9월 18일까지 이영승 교사와 김은지 교사에 대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이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호원초 측은 두 교사에 대한 사망 경위서에 단순 추락사로 교육청에 보고했기에 추가 조사는 없었다. 하지만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가해 학부모는 이영승 교사에 대한 교육 활동 침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영승 교사는 부임 첫해인 2016년 6학년 담임을 맡았다. 당시 한 학생이 수업 시간 도중 페트병을 자르다 손등을 다쳤고 이 일로 학생 학부모로부터 반복적인 연락을 받아왔다.

의정부 호원초 학부모는 이날 사고로 학교 안정 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다. 하지만 교사를 휴직하고 군입대한 이영승 교사에게 지속적으로 학생 치료와 관련해 만남을 요구했다. 복직 후에도 끊임없이 연락했고 결국 이영승 교사는 학부모에게 사비를 들여 8개월 동안 50만 원씩 총 400만 원의 거액을 학생 치료비로 건넸다.

의정부 호원초 이영승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2명이나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코로나19 증상으로 등교 중지와 질병 조퇴를 했음에도 지속적으로 출석처리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2021년 3월~12월까지 이영승 교사가 학부모와 주고 받은 문자는 394건에 달한다. 또 다른 학부모는 2021년 12월 자녀와 갈등이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자녀에게 공개 사과할 것으로 이영승 교사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이영승 교 사가 학생 인권 문제 등으로 난색을 보이자 수차례 걸쳐 전화를 하고 학교를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경기도 교육청은 의정부 호원초 이영승 교사 갑질 학부모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의정부 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또한 경기도 교육청은 이영승 교사 사망 후 그가 악성 민원을 겪은 것을 알고도 사망 원인을 단순 추락사로 처리한 당시 호원초등학교 교장과 교감 등에 대한 징계위원회도 열기로 했다. 다만 이영승 교사와 같은 호원초에 근무하다 앞서 사망한 김은지 교사에 대해서는 교육 활동 침해 사안이 확인되지 않았다. 김은지 교사와 이영승 교 사는 2021년 6월과 12월 각각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는 의정부 호원초 이영승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학부모 신상이 유출돼 사적제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정부 호원초 학부모 직장, 이름, 성별 등 신상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 의정부 호원초 학부모 직장 등 신상정보를 게시하고 비난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400만 원을 송금 받은 학부모 직장과 관련해 불배 운동도 벌이겠다는 의견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의정부 호원초 학부모 신상을 폭로한 인스타 계정도 등장했다. 이들은 해당 학부모 아들 실명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재학 중인 대학교에 찾아가 ‘자퇴하길 바란다’라는 피켓을 두고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사이버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도 우려하고 있다.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한다면 형법상 명예훼손으로 처벌되는데 온라인 상에서 명예훼손은 가중처벌되기 때문이다.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는 5년 이하 징역이지만 정보통신망법에 정해진 명예훼손을 할 경우 7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그만큼 온라인은 명예훼손에 대한 글이 계속해서 복제되고 양산되는 등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Copyright ⓒ 이슈맥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