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이번엔 구속을 피해 갈 수 없을 전망이다.
'구속 확신'의 이유
지난 18일 검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 5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청구된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넉 달만으로, 당시 법원은 "증거가 상당수 확보됐고 피의자가 사실관계 상당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구속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측했다.
공범과 수사 상황을 공유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등 수사 절차를 방해한 정황이 확보된 것이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3개월간의 보완 수사 과정에서 유아인이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도 추가 적발했다.
이와 관련해 김소정 변호사는 "공범과 실시간으로 수사 상황을 공유하고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거나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 협박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수사 절차를 방해한 정황이 있는 만큼 구속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최근 마약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 볼 때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다면 마약이라는 중대 범죄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성훈 변호사도 "증거인멸의 염려는 구속의 주요한 사유 중 하나"라며 "이전 구속영장 기각의 주요 취지는 '증거가 이미 상당수 확보됐고 기본적 사실관계를 상당 부분 인정했다'는 것"이라며 "증거인멸이 새로운 혐의로 적용됐고 증인 회유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대마 흡연 강요' 혐의도 추가됐다."며 구속 영장 발부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측했다.
같은 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의 지인이자 유튜버 양 모 씨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로 패션브랜드 대표 40대 여성 박 모 씨에게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씨는 지난 4월 해외 도피한 양 씨에게 출국 당일부터 월말까지 3차례 총 1,300만 원을 송금해 출국 비행기표 구매 및 해외 체류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수사 대상자들과의 문자메시지 등 증거를 삭제한 혐의, 타인 명의를 이용한 졸피뎀 불법 매수 혐의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도피, 증거인멸 등 국가의 수사권과 사법권의 정당한 행사를 방해하는 불법 행위 및 마약류 오남용 행위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1일 오전 10시 마약류관리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유아인과 지인 최 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된다.
이는 지난 5월 25일 경찰 수사 당시 청구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19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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