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한 남성이 여자친구 엄마의 신체 비하 발언을 듣고도 웃어넘긴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내용의 채팅을 본 여친은 파혼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결혼할 남자친구의 친구가 저희 엄마 욕을 하는 걸 봤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2년 교제한 남친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A씨는 우연히 남친의 컴퓨터를 사용하다 남친과 중학교 동창들의 단톡방을 보게 됐다.
남친은 '야. 너희 장모님 다리 병X이잖아'라는 친구의 글에 "ㅋㅋㅋㅋㅋㅋㅋ"라고 대응했다.
A씨는 "하늘이 무너졌다. 남친이 저희 엄마를 욕한 게 아니지만, 남친은 정색해도 모자랄 판에 웃었다. 남친이 씻는 동안 저는 바로 그 집을 나왔고 일주일째 연락을 안 받았다. 그리고 헤어지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친은 카톡 때문인 걸 아는 거 같다.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데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제겐 둘도 없는 천사 같은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영영 이별하기에는 그를 너무 사랑한다. 죽을 만큼 힘들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털어놨다.
장영란의 남편 한창은 이에 대해 "물론 일어나면 안 되는 상황이지만, 남자들이라는 게 오랜만에 친구 만나면 욕하지 않나. 저도 마흔 중반이 다 돼가지만 친구들끼리 '이 XXXX 왜 이렇게 연락 없었냐'라는 식으로 욕을 한다. 패거리 자체가 약간 서로 디스하면서 욕하는 이런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영란은 "사람들 많은 데서 분위기를 맞춰주기 위해서 그냥 웃음으로 마무리하는 거 같다. 사람은 착한 걸 떠나서 우선 가족을 지켜야 한다. '말을 그렇게 하냐. 기분 나쁘게. 그런 말 하지 마'라고 깔끔하게 얘기를 해야 했다. 그러면 친구들도 다시는 이렇게 장난을 안 친다. 남친분은 아내 지키고 장모도 지켜야 하는 집안의 가장이다. 웃음으로 넘기면 안 된다. 여자분이 정말 남친을 사랑한다면 만나서 한 번 더 얘기를 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연자가 '그 친구 만나지 마'라고 했을 때 '안 만날게. 난 너만 있으면 돼'라고 하면 난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영란은 "저희 남편도 저번에 술 마시러 갔는데 빨리 들어왔더라. 남편은 나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박차고 일어나서 나온다. 그 사람과 연락 안 하고 딱 잘라버린다. 가정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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