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유재명 '도적' , 시대적 아픔에 덧입힌 웨스턴 액션 활극의 매력 [D:현장]

김남길→유재명 '도적' , 시대적 아픔에 덧입힌 웨스턴 액션 활극의 매력 [D:현장]

데일리안 2023-09-19 13:28:00 신고

3줄요약

22일 넷플릭스 공개

'도적'이 묵직한 메시지와 장르적 재미를 모두 놓치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19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이하 '도적')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 김도윤, 이재균, 차엽, 차청화, 황준혁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도적'은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황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웨스턴 스타일의 활극에, 동양적인 히어로들의 활약을 결합해 시청자 분들에게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싶었다. 새로운 장르극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하면서 "일제강점기 시대를 다룬 극들은 그 무게감을 견디면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그 시대의 본질적 주제를 놓치지 않는 극이면서도 액션 활극의 스릴과 카타르시스를 전하고자 했다"고 색다른 분위기를 예고했다.

배우들도 이 같은 새로운 장르적 시도에 만족감을 표했다. 도적단의 두목 이윤 역을 맡은 김남길은 "역사적 아픔, 거기서 파생된 다른 이야기들이 있다. 이 배경을 가진 여러 작품들이 있는데, 웨스턴 장르를 표방하며 만든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장르적인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남길이 선보이는 장총 액션도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김남길이 '도적'의 액션에 대해 "그들이 사용하는 도구도 달랐다. 이를 바탕으로 액션을 하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면서 "이 시리즈에서 보여주려고 했던 건, 롱테이크 액션이다.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총기 액션을 끊어서 가지 않고 길게 한 테이크로 보여주려고 했다. 이런 부분을 보시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길은 이날 실제로 장총을 들고 포즈를 취해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돈을 받고 사람을 죽이는 무자비한 총잡이 언년이 역의 이호정은 김남길에 대적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 말했다. "선배님이 액션을 너무 잘 하셨다"고 운을 뗀 이호정은 "그런데 역할 상에서 윤이와 언년이는 동등하게 대적을 해야 했다. 그래서 신경을 많이 썼다. 액션 팀을 많이 졸랐다. 훈련을 시켜 달라고 졸랐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남길은 "이호정을 보면,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가 유행을 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연기에 유행이 있다면 이호정이 연기한 언년이가 요즘 트렌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액션을 열심히도 하고, 일본어도 그렇고 노력을 많이 했다. 경험한 것에 비해 역할이 힘들 수도 있는데 현장에서도 늘 밝았다. 그런 것들이 좋았다"는 칭찬으로 화답했다.

의병장 출신, 도적단의 정신적 지주 최충수 역을 맡은 유재명은 활을 활용한 화려한 액션을 예고했다. 유재명은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은데, 그때는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말을 타며 손을 놓고 활을 쏘곤 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에게 쏘는 방법을 배웠다.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우리나라의 국궁에 대해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 대해서도 짚었다.

장르적 재미를 강화하기는 했지만, 작품의 메시지도 놓치지 않았다. 조선 총독부 철도국 과장으로 위장한 독립운동가 남희신 역을 맡은 서현이 남다른 책임감을 털어놨다. 그는 "아무래도 희신의 정서를 표현할 때 책임감이 남다르게 느껴졌던 작품"이라며 "촬영하기 직전까지도 감정선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한 슬픔보다는 시대의 비통함을 내면에 차곡차곡 쌓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윤이 모시던 도련님이자 최연소 일본군 소좌 이광일 역을 맡은 이현욱 또한 시대적 배경을 잘 전달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전했다. 그는 "그 시대에 맞는 인물을 표현하고자 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좋지 않은 행동이지만,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했다"고 신경을 쓴 부분을 밝히며 "현장에서 '뱀눈'이라고 불렸다. 외롭기도 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황 감독이 이광일에 대해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이 커질수록 악인으로서의 존재감이 커진다. 그런데 조선인의 피를 지울 순 없어 끊임없이 괴로움을 겪는 이율배반적인 인물"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렇듯 액션과 작품의 메시지의 조화가 '도적'만의 차별점이 될 예정이다. 김남길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의 비교에 대해 "피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레퍼런스로 삼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봤다. 정우성 형에게 '어떻게 했냐'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면서 "그런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나 다른 서부극과 다른 점은 드라마적인 부분이다. 많은 인물들이 섞여서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액션을 위한 작품이라기보다는 그 이야기 안에서 액션이 필요했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공개를 하는 만큼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서 '오징어 게임' 등 넷플릭스의 기대작들이 명절 연휴 공개돼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 황 감독이 "넷플릭스에서도 '도적'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우주의 기운이 모여서 빵 터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으며, 김남길은 "감독님께서 부담감이 크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보다는 부담감이 큰 게 사실이다. 전 시리즈물들이 다 잘됐었고, 모든 작품들이 잘 돼야겠지만, 더욱이 많은 기대를 해주는 작품이기도 해서 기대만큼 많은 시청자 분들이 사랑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도적'은 22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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