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째 예금자보호한도 5000만원…이번에도 유지되나

23년째 예금자보호한도 5000만원…이번에도 유지되나

직썰 2023-09-19 13:1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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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거리에 주요 시중은행의 자동화입출금기기(ATM)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 거리에 주요 시중은행의 자동화입출금기기(ATM)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23년째 '1인당 5000만원'에 묶인 국내 예금자보호한도가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최근 2금융권 건전성 불안이 높은 가운데 예금자보호한도를 높일 경우 급격한 자금 쏠림이나 도덕적 해이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예금자보호제도 손질을 위해 운영해온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 최종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는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 TF 연구 용역을 담당한 민간 전문가, 은행·저축은행·보험 등 업권별 관계자들이 모두 모인다.

TF 연구 용역 보고서에는 예금자보호한도와 관련해 ▲보호한도 5000만원으로 현행 유지 ▲단계적 한도 상향(예: 7000만→1억원) ▲일부 예금 별도 한도 적용 등의 시나리오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정부는 '현행 유지'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금융권 예보료 인상 부담이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는 점과 물가 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부보 예금(예금보험제도 적용을 받는 예금) 가운데 5000만원 이하 예금자 수 비율은 전체의 98%를 넘는 등 한도 상향의 실익이 일부 '현금 부자'에게만 국한된다는 점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가 내놓은 '2023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 따르면 "한도가 오를 때 예금자가 금융기관의 건전성보다는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경우 저축은행 예금이 최대 40%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치권과 예금자들 사이에서는 23년째 그대로인 보호 한도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해 논의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난해 기준 한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예금자보호한도 비율은 1.2배로 영국(2.3배), 일본(2.3배), 미국(3.3배) 등 해외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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