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활동하던 일본인 유튜버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다.
"제일 싫어하는 나라가 어딘지 아냐?"
지난 17일 일본인 유튜버 유이뿅은 자신의 채널에 '일본에서 모든 걸 포기하고 한국으로 맨땅 헤딩하러 온 사람"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유이뿅은 지인과 함께 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길을 걷던 중 한 중년 남성이 "어디서 왔냐"며 말을 걸어오자, 유이뿅은 "일본에서 왔다."며 해맑게 답했다.
이에 중년 남성은 "난 북한 사람이다. 한국으로 탈북했다."며 "제일 싫어하는 나라가 어딘지 아냐?"며 노골적으로 질문을 던졌고, 유이뿅이 "일본?"이라고 멋쩍게 답하자, 남성은 "그렇지"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사람들 다 죽XX 싶어. 다 X어 먹고 싶어."라며 폭언하자, 유이뿅은 "그래도 대놓고 말하는 건 아니지 않냐?"며 난처함을 드러냈지만 남성은 "그래도 다 싫다."며 반박했다.
유이뿅은 "그래도 우리는 한국을 좋아해서 여기에 오지 않았느냐."며 해당 남성을 달래려고 노력했지만 남성은 "한국 사람들한테 그런 말 하지 마라"며 "돌멩이로 XX 버린다. 일본에서 왔다고 하지 마라. 36년 동안 일본에 잡혀 살았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후에도 해당 남성은 "한이 맺힌다. 내가 지금 55살인데 일본을 제일 싫어한다."며 폭언을 이어갔다.
유이뿅은 일본을 싫어한다는 남성의 말에 "싫어하셔도 된다. 우린 상관없다. 한국을 좋아하니까."라며 남성을 달래려고 했지만, 남성의 폭언은 멈추지 않았다.
남성은 계속해서 "일본 사람들을 XXX라고 한다. XXX.", "XXX 개XX라 그런다.", "우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일본인들 XXX 때문에. 내가 손자로서 한이 맺힌다."고 털어놨다.
계속 이어진 남성의 폭언에 유이뿅은 결국 눈물을 흘리며 "일본인으로서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남성은 "일본으로 돌아가라. 한국에 있지 마라. 한국 사람들이 제일 싫어한다."며 "한국 땅 떠나라. 독도는 한국 땅이다. 시XX 일본 호X 새X야. 두 번 다시 오지 마라."며 욕설하며 으름장을 놨다.
결국 남성을 피해 자리를 뜬 유이뿅은 "근데 맞는 말"이라며 "울어서는 안 됐다. 그런 사람도 있는 거지."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디를 가나 저런 인간들이 있다는 게 씁쓸하다. 유이님 우는 모습에 마음이 찡하다.", "우는 모습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한국이 좋아서 온 사람이면 환영한다. 부디 상처받지 마시고 힘내라.", "너무 미안하고 화난다.", "절대로 상처받지 말고 한국에서 더 재미있게 잘 살아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이뿅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 국적의 유튜버로 약 6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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