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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2분기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5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869만300명) 중 비중(15.5%)이 10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을 적용한 2013년 이후 가장 낮아졌다. 9차 이전 산업분류 기준 통계를 포함하면 1975년 2분기 15.3% 이후 4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 여파로 제조업 고용 상황이 나빠졌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산업화 시대에는 20%를 웃돌았고 2000년대 중반 이후에도 16~17%대를 유지해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분기에도 16.0%였다. 그러나 2021년 2분기 15.9%로 내린 이후 반등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최저 수준까지 내린 것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만큼 전체 고용의 질도 낮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체 취업자 수는 올 들어 매월 늘었으나 제조업 취업자는 올 1월 이후 매월 줄어들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감소 폭도 다시 확대되는 중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6월 1만명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7월엔 3만5000명, 8월엔 6만9000명 줄었다. 자동차나 의료 등 부문 취업자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업황이 안 좋은 반도체나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고용 현황도 악화하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올 2분기 10.1%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2013년 1분기 이 업종 취업자 수는 146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6.0%였으나 올 2분기엔 289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인구 고령화 등 인구적 요인에 더해 정부가 확대 추진해 온 노인 일자리 사업이 이 비중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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