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실탄 확보한 SK이노, 미래 투자 가속…신용등급 상향도 시장 '기대↑'

1조 실탄 확보한 SK이노, 미래 투자 가속…신용등급 상향도 시장 '기대↑'

아시아투데이 2023-09-18 16:1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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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지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시장 우려를 뚫고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했다. 추가로 확보한 자금으로 미래 신사업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자금은 채무 상환에 활용하면서 재무안정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부정적 전망을 거둬들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에 힘입어 3% 이상 올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전주말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까지 마치고, 1조원대 자금을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주식수를 늘리기 때문에 주가 악재 요인으로 꼽히지만 시장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4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이 커진 점도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에서 전기차 배터리 등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신사업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구주주 청약에서는 87%만이 참여했지만, 실권주(1400억원) 청약에 10조원 가까운 수요가 몰리면서다.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는 신사업 투자 전략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력인 에너지 사업이 탄소중립 등 세계적 요구에 맞춰 구조를 재편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신사업을 더욱 빠르게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유상증자로 모으는 자금 1조1400억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신사업 투자에 배정했다. 시설자금 4185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4092억원 등이다.

특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주로 새로운 에너지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에서 저탄소 및 무탄소 에너지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소형모듈원전(SMR) 전문기업 '테라파워', 폐기물 가스화 전문기업 '펄크럼 바이오에너지' 등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수소,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에너지 공급을 위한 기술과 생활 폐기물 가스화를 통한 저탄소 에너지 생산 기술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산업을 대상으로 탄소 포집 저장 관련 기술도 확보에 나선다. 현재 계열회사인 SK어스온에서 주로 탄소포집 및 저장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시설 투자자금은 배터리 및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캠퍼스를 조성에 활용한다. 현재 경기도 부천시에 그린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확장 기회가 많은 배터리 관련 인재 확보 및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3100억원은 채무 상환에 활용한다. 신사업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재무 안정성을 지키기 위함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SK이노베이션이 유상증자를 통해 신용 지표 관리에 나섰다고 보고 재무 안전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도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추가 투자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무디스도 SK이노베이션이 투자 확대로 부채가 늘겠지만, 화학 산업 사이클이 돌아오고 있고, 배터리 사업의 이익 회복으로 감내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가 정유, 화학, 전기차 배터리, 윤활유 등의 사업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점들이 임직원, 구주주 및 일반 투자자에게도 유상증자 청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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