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 지준율 인하는 15일부터 시행된다.
인민은행은 14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경제회복 기반을 공고히 하고,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기구 지준율을 0.25%p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7.4% 수준이 된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비율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지준율을 인하하면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쌓아둬야 하는 현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는 효과가 있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금리 격차를 벌리지 않고, 환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지준율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의 경우 가뜩이나 약세를 보이는 위안화 가치하락을 부채질하기 때문이다. 중국 위안·달러화 환율은 지난 8일 1달러당 7.34위안으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앞서 지난 1일 중국이 외화 지준율을 6%에서 4%로 2%포인트 낮춘 것도 위안화 가치하락을 막기 위한 것이다.
지준율 인하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해 4월과 12월, 올해 3월에 지준율을 각각 0.25%p씩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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