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드 시런(Ed Sheeran)이 무대에 오르기 몇 시간 전,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취소했다.
"내 호텔비와 비행기 값 모두 돌려받고 싶다."
지난 9일 에드시런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콘서트 취소를 알렸다.
에드시런은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준비하던 중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모두가 이 공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준 것에 대해 알고 있다. 나도 이 상황을 바꾸고 싶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공연은 10월 28일 토요일로 연기되며 구매한 모든 티켓은 해당 날짜에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엘리전트 스타디움은 무대에 문제가 있다고 알리며 공연이 상당히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무대 취소'라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팬들의 분노는 더해졌다.
에드시런의 공연을 보려고 기다렸던 팬들은 "2시간 가까이 더위 속에서 기다렸다.", "난 왜 기다린 거야?", "내 호텔비와 비행기 값 모두 돌려받고 싶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비췄다.
그러나 대부분 누리꾼은 "에드시런은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콘서트장이 무너졌어도 이렇게 불평했을까?", "다치거나 위험한 것보다 숙박비, 티켓 비에 돈을 잃는 게 낫지, 그 상황을 상상해 봐라." 등의 안전을 위한 에드시런의 선택이 옳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이 계속되자 에드시런은 "우리는 정말로 콘서트를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나는 팬들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
또한 "이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나는 취소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환불 방법과 함께 "10월 28일 예정된 공연이 있다. 아직도 오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특별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드시런은 "밖에서 기다렸던 사람들에게 더 빨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콘서트를 진행하리라 생각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불가능했다."며 다시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공연이 취소됐다"
국내에서 예정되었던 콘서트에서도 갑작스럽게 취소를 알린 가수가 있다.
지난 2019년 7월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앤마리는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콘서트를 취소했다.
당시 공연 주최 측은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으나, 앤마리는 자신의 SNS에 "공연 취소는 주최 측이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앤마리는 취소 당일 오후 11시 30분부터 호텔 내에서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고 알렸고,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을 위해 SNS로 생중계까지 진행했다.
또한 앤마리는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SNS의 한국에서 진행한 공연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 팬 여러분 사랑한다."며 "나와 내 음악을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즉흥적으로 무료 공연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멋진 팀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시 공연 주최 측은 "앤마리 측의 경영층에서 '안전상의 이슈로 공연 진행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앤마리 측이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무대 파손 시 발생하는 인명 피해에 대해 책임지라고 요구하는 각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들었다'고 트위터에 올린 앤마리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아티스트 측 또한 이 내용을 인정하여 현재는 해당 게시물을 내린 상태로, 본 기획사는 앤마리를 비롯한 그 어떤 뮤지션에게도 이 같은 각서에 서명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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