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치악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결국...

영화 '치악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결국...

예스미디어 2023-09-08 16:31:44 신고

3줄요약

 

토막살인 괴담을 소재로 한 영화 '치악산'의 상영 여부를 두고 원주시와 제작사 측이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영화 개봉일 하루 전까지...


사진=와이드 릴리즈
사진=와이드 릴리즈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범석 수석부장판사)는 원주시와 대한불교조계종 구룡사, 시민단체 등이 '치악산'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상영금지 가처분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시민단체 측은 "실제 발생한 적 없는 토막살인 괴담을 홍보와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치악산과 관련이 있어야 원주시에서도 영화 홍보를 돕겠지만, 그저 허무맹랑한 거짓 정보와 인터넷 괴담 수준의 내용을 가지고 영화를 제작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와이드 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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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또한 혐오 논란을 빚은 포스터가 자극적 노이즈 마케팅으로 문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측은 "치악산을 공간적 배경으로 할 뿐 직접적으로 원주시 등의 명예나 재산을 침해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진=와이드 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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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화가 허구'라는 자막은 인트로에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도입과 결말 두 차례 삽입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영화 개봉일 하루 전인 12일까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개봉도 안 했는데... 벌써!


사진=와이드 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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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잡음이 들리는 영화 '치악산'은 국내 3대 미스터리로 불리는 치악산 괴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산악 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이 치악산에 있는 한 산장에 방문해 라이딩을 즐기다가 3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됐다는 곳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다룬 영화다.

사진=와이드 릴리즈
사진=와이드 릴리즈

 

원주시는 토막살인 괴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치악산'에 대해 "국내 명산 중 하나인 치악산국립공원이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되면 이는 원주만이 아닌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강수 원주시장은 "최근 묻지마 흉기 살인 사건, 등산로 성폭행 사건 등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조차 알지 못하는 괴담이 영화로 만들어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강력히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사진=와이드 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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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제 지명인 '치악산'을 사용하면서  치악산을 브랜드로 한 한우와 복숭아, 배 등 지역 특산물과 지역 이미지를 훼손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시민 단체와 치악산 국립공원에 있는 구룡사 등은 실제 지명이 사용된 영화 개봉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제출했다.

사진=와이드 릴리즈
사진=와이드 릴리즈

 

또한 원주시가 최근 제작사 측에 영화 제목 변경 또는 '치악산'이라는 대사의 삭제나 무음 처리 등을 요구했으나 제작사 측이 거부하면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섰다.

그러면서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적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와이드 릴리즈
사진=와이드 릴리즈

 

영화 제작사 측은 영화 제목 변경과 대사 삭제가 불가능한 이유로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하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는다."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치악산'의 비공식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치악산'의 새로운 공식 포스터라며 공개된 이미지가 논란이 됐다.

해당 포스터는 김선웅 감독이 해외 슬래셔 및 공포 장르의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만들었던 '치악산' 비공식 포스터로 알려졌다.

사진=와이드 릴리즈
사진=와이드 릴리즈

 

일부 코어 타깃을 목표로 만든 포스터는 시체의 부위가 18토막이 나서 바닥에 뒹굴고 있는 비주얼로 충격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해 김선웅 감독은 제작사를 통해 "개인 계정에 공유한 이미지로 불편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논란이 됐던 게시물은 더 이상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개인 SNS에서 삭제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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