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윤활유 개척 나선 SK엔무브...IPO 가능성은

전기차용 윤활유 개척 나선 SK엔무브...IPO 가능성은

주주경제신문 2023-09-05 16:22:15 신고

3줄요약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엔무브가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탑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5일 SK엔무브는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ZIC 브랜드 데이'를 개최하고 SK엔무브의 윤활유 브랜드 ZIC(지크)의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SK엔무브의 윤활유 브랜드 ZIC(지크)의 미래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K엔무브는 196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윤활유 사업을 시작한 이후, 그룹의 알짜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2009년 SK에너지에서 분사한 이후 1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6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7%에 이른다.

이는 SK엔무브가 윤기활유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4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활기유는 그룹 I,II,III으로 나눠지는데 가장 프리미엄 등급인 그룹 III에서 'YUBASE(유베이스)' 라는 브랜드를 통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베이스는 전 세계 50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배합식 기술을 500개 이상 확보하고 있다.

SK엔무브는 유베이스라는 고급 원료를 바탕으로 1995년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윤활유 브랜드 지크를 선보였다. ​지크는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중국·미국·유럽 등 전 세계 6개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SK엔무브는 원료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40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 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2022)에 따르면 2040년 전기차 비중은 전체 자동차 수의 4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 역시 2040년 1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엔무브 측은 전기차 시대에도 윤활유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산업표준이 없는 만큼 제품 공급실적을 쌓아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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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전기차도 모터를 냉각하고 기어의 마찰저항을 줄여 전비를 향상하는 전용 윤활유가 꼭 필요하다"며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과 기술을 빠르게 선점해 이미 지크를 전기차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엔무브는 또 다른 미래 시장인 액침냉각 시장을 개척 중이다.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직접 제품을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전기 사용량이 늘고 장비 밀집도가 높아짐에 따라, 발열을 제어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열관리는 점점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공기를 이용한 공랭식 대비 총 전력효율을 약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SK엔무브는 그룹Ⅲ 윤활기유를 원료로 냉각효율과 안정성을 높인 열관리 플루이드를 개발해 향후 개화할 액침냉각 시장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

​SK엔무브는 액침냉각 시장이 2020년 1조원 미만에서 2040년 4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회사는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를 단행해왔다. ​작년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달러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또, ​ 미국 PC 제조 및 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와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 사장은 "​SK엔무브의 글로벌 1위 고급 윤활기유 경쟁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액침냉각과 열관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엔무브의 윤활유 브랜드 '​지크'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 6개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 투자 재원은 '충분'...IPO 가능성은 열려있어

SK엔무브는 지난해 SK루브리컨츠에서 SK엔무브로 사명을 변경했다. SK엔무브는 몇 차례 기업상장(IPO)를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2013년에는 IPO 진행 과정 중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2015년에는 IPO를 추진하는 동시에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벌였다. 2015년 5월 SK그룹이 돌연 지분 매매 협상 중단을 공식화했으며, ​이후 같은 해 7월 밸류에이션 저평가를 이유로 거래소 예비 심사 도중 상장작업도 철회했다.

​2017년에도 또다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2018년 4월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대 이하의 기관 수요가 나오자 스스로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SK엔무브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투자 재원은 내부에서 해결가능한 수준이지만, 상장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허정욱 SK엔무브 경영기획실 실장은​ "IPO는 몇 번 시도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자본시장, 주주 의견 및 사업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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