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은 성남시 비선조직…이재명과 관계단절 들은 적 없어"

"김인섭은 성남시 비선조직…이재명과 관계단절 들은 적 없어"

연합뉴스 2023-08-30 17:30:26 신고

3줄요약

26년지기 법정 증언…"수감 상황도 이재명이 보고받은 것으로 알아"

법원 도착한 김인섭 전 대표 법원 도착한 김인섭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백현동 개발사업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성남시 '비선조직'이었고 2011년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계가 단절됐다는 얘기를 들은 적 없다는 측근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는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대표의 공판을 열고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김진성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김씨는 1997년부터 알고 호형호제하던 김 전 대표를 백현동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던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김씨에게 "백현동 개발사업에 대한 고발성 보도가 터져나오자 이재명 대표 측은 지난 2021년 김 전 대표와의 관계가 끊긴 지 10년이 됐다고 주장했다"며 "실제로 이 대표와 관계가 단절된 게 맞냐"고 물었다.

이에 김씨는 "그렇게 들은 적 없다"며 "김 전 대표가 이 대표로부터 배척당했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 전 대표가 알선수재 혐의로 수감됐던 2015∼2016년에도 당시 상황이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았다는 진술도 나왔다.

김씨는 "이재명 시장이 직접 챙기는지는 듣지 못했지만 보고받고 교감했던 것으로 안다"며 "시장님과 (측근) 정진상 실장이 걱정할 것 같아 당시 수행비서에게 재판 진행 상황을 상세히 보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김 전 대표 딸의 결혼식 축의금 내역을 제시하며 이 대표가 축의금 20만원을 낸 것을 비롯해 이 대표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성남시 공무원 70여명이 축의금을 낸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조사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조사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차에 타고 있다. 2023.8.18 pdj6635@yna.co.kr

김씨는 검찰 조사 당시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이자 이 대표의 곁에 정 전 실장을 꽂아준 사람'이라고 진술한 내용에 대해서도 "모두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씨는 "김 전 대표는 성남시 '비선조직'으로 통했다"며 "정 전 실장을 통해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5년 김 전 대표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들은 정 실장이 김씨에게 곧바로 전화해 백현동 사업의 향방에 대해 물은 점과 수감 중인 김 전 대표를 찾아와 면회한 사실 등을 토대로 정 실장이 백현동 사업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알선 대가로 정 회장에게서 77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지난 4월 구속기소 됐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성남시는 2014년 이 부지의 용도를 바꿔 달라는 아시아디벨로퍼 측의 요청을 거절했다가 이듬해 준주거지로의 변경을 승인했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을 상대로 로비를 하고 대가를 받았다고 본다.

hee1@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