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값 대신 지불했다" 살 발라주던 딸 보고 돌아가신 엄마 생각나

"대게 값 대신 지불했다" 살 발라주던 딸 보고 돌아가신 엄마 생각나

나남뉴스 2023-08-30 17:2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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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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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당에서 치매에 걸린 노모에게 대게를 발라주던 딸의 모습을 보고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가 생각나 음식값을 대신 결제해준 손님의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저에게도 이런일이’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업로드되었다.

작성자 A씨는 ‘치매가 온 어머니를 집 근처 요양원에 모시고 있는 불효자’라며 자신을 낮춰 소개했다. 그리고 “어머니는 70세도 안돼서 일찍이 치매에 걸리셨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니 상태가 더 안좋아지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엄마가 모든 음식을 퉤퉤 뱉어내는데 대게는 안 뱉어내시고 잘 드셔서 한 달에 1~2번 정도 대게 집에서 점심을 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단골 대게집에서 평소와 같이 엄마 옆에서 대게살을 발라드리고 있었다”며 “멀리 계신 중년의 남자분이 저와 엄마를 부담스러울 정도로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A씨는 잠시 후 해당 남성이 자신과 어머니를 왜 뚫어져라 쳐다보았는지 그 이유을 알 수 있었다. 해당 남성이 A씨의 음식값을 대신 지불한 것이다. 가게 종업원이 와서 ‘한 손님이 대게값을 대신 지불했다’고 알려왔다.

 

이젠 돈이 있어도 효도 못해.. 어머니 생각났다고

사진=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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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해당 남성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자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너무 났다. 그때는 돈이 없어서 이런 대게는 꿈도 못 꿨다. 지금은 손에 기름때 묻히는 차량정비 하여 돈 잘 버는데 못 사드린다”고 털어놨다. 그는 A씨의 어머니에게도 “어르신, 맛있는거 잘 드셔주시면 효도하는 자식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남성은 자신의 포장 주문이 나왔다는 알림에 A씨에게 인사를 건네고 자신이 주문한 포장음식을 들고 유유히 가게를 떠났다고 한다.

A씨는 “살면서 처음 겪어본 너무 고마운 사연이라 글로 남겨봤다”고 하며 “아직 정 많은 우리나라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이분 직업이 차량정비 사업 하신다고 들었는데 사업도 대박 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연에 감동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따듯하고 훈훈한 이야기다” “어머니 건강하시고 착한 그분도 착한 따님도 복 많이 받으시라” “저도 시어머니가 치매시라 남 일 같지 않아 울컥했다” “잘해드리시는 모습 보니 저도 부모님이 생각난다”, “가슴 따뜻한 이야기.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부모님께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울컥한다”, “진정한 효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돌이켜보니 저도 돌아가신 어머니께 대게를 사드린 기억이 없다”며 “그때 못해드린 게 너무 후회된다. 곁에 계신 아버지께 조금 더 잘해드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작성자와 같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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