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안재홍, 주오남 그 자체 "일본어 내 아이디어…탈모는 머리 뽑은거 아냐"

'마스크걸' 안재홍, 주오남 그 자체 "일본어 내 아이디어…탈모는 머리 뽑은거 아냐"

투데이플로우 2023-08-26 15:54:02 신고

3줄요약

배우 안재홍이 '마스크걸'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영화 '족구왕',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을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던 안재홍이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을 통해 그간 보여준 적 없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선배 고현정은 안재홍을 보며 반성, 자극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안재홍은 앞으로 더 연기를 잘해나가고 싶은 각오를 다졌다.

출처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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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 안재홍은 지금껏 해온 작품들과 달리 다크한 에너지가 가득해 출연하고 싶어했다.

"'족구왕', '응답하라 1988'에서 연기한 캐릭터들이 밝고, 유쾌한 면모를 갖고 있다 보니깐 이후에도 밝거나 재밌는 역할들을 하게 됐던 것 같다. 이번에는 완전히 다크한 에너지로 가득한 작품이었어서 제안을 주셨을 때 신선함을 느꼈다.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이고 싶지 않았다. 새로운 얼굴을 잘 담아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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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은 극중 퇴근 후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인 '주오남' 역을 맡았다. '주오남'은 BJ 마스크걸을 보던 중 그녀의 정체가 자신의 직장 동료 '모미'(이한별)임을 직감하고 그녀에 대한 집착과 망상을 키워가는 인물이다. 안재홍은 '삐뚤어진 깊은 마음'으로 설정하고 캐릭터에 접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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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오남'이라는 캐릭터를 살아있는 인물처럼 표현했을 때 이 작품이 더 재밌어질 것이고, '모미'가 더 빛나고, '김경자'(염혜란)가 강력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난 원래 첫 느낌을 상기하면서 연기하려고 하는 편인데, '주오남'으로서 꼭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 건 '삐뚤어진 깊은 마음'이었다. 시작부터 방향이 조금씩 어긋난 한 남자의 굉장히 슬프고 깊은 이야기다 싶었고, 굉장히 어두운 곳까지 바라보고 그 부분을 깊이 있게 표현해보고 싶었다."

출처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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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안재홍은 탈모에 비만까지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싱크로율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안재홍이 '주오남'을 집어삼킨 거 같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처음에는 웹툰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대본 속 '주오남'도 굉장히 특이하고 특수한 면모를 지닌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생경한 느낌이 들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감독님께도 나라는 배우의 맨얼굴을 오히려 감춰두는게 보시는 분들께서 '저 캐릭터는 뭐지?'라는 낯설고 이질감이 들어서 조금 더 색다른 캐릭터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며 감독님도 공감을 해주셨다. 분장감독님께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시고 지금의 '주오남' 외형을 갖추게 됐다."

출처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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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도 실제 머리를 뽑은 건지 궁금해하던데 뽑지 않았다. '리바운드' 촬영하기 전에 들어갔어서 살은 겸사겸사 찌웠다. '주오남'은 체형이 더 보여지는 캐릭터이기를 바라서 몸 안에 살집을 만드는 장치를 더 넣었다. 로션 바른 손으로 안경에 지문을 많이 묻게 하기도 했다"며 "처음에는 '약간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버전을 테스트 해보면서 지금의 '주오남'의 외형을 만들었는데, 딱 그 형태가 갖춰지고 이미 분장실을 나서는 순간부터 캐릭터로서 무언가가 단단하게 자리 잡은 느낌이라 굉장히 크게 도움을 받았다"고 흡족해했다.

더욱이 '주오남'의 캐릭터 색깔을 한층 더 짙에 보여준 일본어 대사는 안재홍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대본에는 원래 일본어 대사가 없었다. 대본을 받고. 원작 웹툰을 보는데 '주오남'이 일본어로 혼자 중얼거리는 잠깐의 순간이 있었다. 뭐지 싶으면서 호기심, 생경함, 서늘함도 느껴졌다.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하셨다. 일본에 유학을 다녀온 한국인분과 한국에서 영화일을 하고 있는 일본인분께 일본어를 배웠다. 특히 일본인 선생님이 '주오남'스러운 일본 뉘앙스를 제안해주셔서 녹음해 들으면서 디테일하게 만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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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이시떼루' 대사 역시 대본에는 없었는데 촬영 들어가기 전 리허설할 때 '주오남'이 정말 고백을 하면 어떨 수 있을까 싶어서 '아이시떼루'라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처음에는 당황하셨던 것 같다. '주오남'의 망상이라는 걸 빨리 알려드리는게 아닐까 우려하셨기 때문이다"면서도 "하지만 '주오남'이라는 인물이 상상과 실제가 혼재되어 있는 인물이라는 걸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망상이라는게 미리 알려져도 '주오남'으로 보일 것 같다, 캐릭터로 더 느껴질 것 같다고 생각을 해주셔서 촬영할 때 '아이시떼루'를 넣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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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안재홍의 은퇴작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걸 쏟아부어 '주오남'을 만들어냈다. 안재홍은 그런 반응 하나하나 다 재밌게 느껴진다며 감사를 표했다.

"'마스크걸' 공개되는 날 부모님과 점심을 같이 먹었다. 놀라실까봐 미리 말씀드렸다. 보시고 나서 너무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셔서 뭉클했다. 가보지 않은 곳으로 여행 다녀온 느낌이다. 어딘가로 여행 가면 나중에는 더 멀리 여행도 갈 수 있을 것 같고, 더 깊이 여행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하지 않나. 그런 뿌듯함이 생기는 작업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은퇴작 아니냐고 하던데 칭찬인 것 같아 감사햇다. '주오남' 캐릭터에 대해 뜨겁게 반응해주시는 것을 체감하면서 앞으로 연기를 더 잘해내고 싶고, 새로운 인물을 더 살아있게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분명해지고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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