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내년 3월까지 3만1200톤 방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내년 3월까지 3만1200톤 방출"

한스경제 2023-08-25 14:02: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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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일본 후쿠시마 현에서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류 중이다 /시각중국 제공
24일 일본 후쿠시마 현에서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류 중이다 /시각중국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된 오염수를 24일 오후 1시부터 해양으로 방류하기 시작했다. 이날 배출된 오염수는 200-210톤으로, 17분 동안 1km를 흘러가 태평양으로 유입됐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에 따라 24일부터 17일간 총 7800톤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22일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예상대로 희석되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소량의 ALPS 처리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후 상류수조에 보관해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확인했으며, 그 결과 24일 처리수 방출을 시작했다.

오염수가 배출되는 총 1km의 해저터널은 후쿠시마 제1원전 앞 바다 수심 12m에 조성됐으며, 태평양까지 배출되는데 약 17분 정도가 소요된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17일간 하루당 약 460톤의 오염수를 처리한 후 총 7800톤을 방류할 계획이며, 가능하다면 하루 500톤까지도 방류할 생각이다. 내년 3월까지 예상되는 배출량은 3만1200톤으로,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

지난 2011년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 12년 후인 현재 오염수 저장량은 약 134만3227톤으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500개 규모이다. 일본 정부는 저장된 오염수를 향후 30년간 3단계에 걸쳐 방류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도쿄전력의 ALPS 기술로 처리하면, 세슘 등 방사성물질 62종은 제거할 수 있지만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의 탄소-14, 요오드-129 등의 방사성 핵종은 처리되지 않는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5조㏃을 바닷물에 희석해 농도를 일본규제기준의 40분의 1인 1ℓ당 1500㏃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낼 계획이며,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트리튬 농도 측정결과는 이르면 27일 공개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배출된 삼중수소를 분석한 결과, 배출되는 처리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500㏃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IAEA 사무총장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Rafael Mariano Grossi)는 “IAEA 전문가들은 국제 사회의 눈 역할을 하고 IAEA 안전 기준에 따라 배출이 계획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있다”며 "방류하는 동안 현장에 상주하며 오염수의 안전기준이 부합한지 감시하고, 평가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24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담화문을 통해 "국내 전문가를 현재 IAEA 사무소에 파견해 일본이 IAEA 안전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이상상황이 발생하지 않는지를 모니터링하겠다"며 "일본 정부에 앞으로 30여 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4일부터 일본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으며, 중국 언론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해 "오염수 방류를 강행한 것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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