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놈아, 시원하제"…사형선고 받자 재판부 향해 손뼉친 60대

"검사 놈아, 시원하제"…사형선고 받자 재판부 향해 손뼉친 60대

데일리안 2023-08-25 10:59:00 신고

3줄요약

피고인. 1970년 소년범으로 교도소 발 들여…징역형 15회, 총 29년 8개월 옥살이

재판 내내 검찰 및 재판부 조롱하기도…사형 선고된 뒤에도 반성 없는 모습 보여

재판부 "피해자들에 대한 반성 및 죄책감 찾아볼 수 없고 재범 위험성 매우 높아"

"무기징역 선고할 경우 가석방 가능성 있어…사회서 영구히 격려돼야 할 필요 커"

법원ⓒ연합뉴스

다섯 번의 살인 및 살인미수를 저지르고 출소 1년 2개월 만에 다시 살인을 한 60대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사형 선고 후 재판부를 향해 손뼉을 치거나 검찰을 조롱하는 발언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창원지법 315호 법정에선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9) 씨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렸다.

A 씨는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한 주거지에서 동거녀 B(40대)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평소 두 사람은 금전적 문제로 다툼이 자주 있었고 그때마다 A 씨는 B 씨를 폭행했다. 사건 당일도 B 씨와 다투던 중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B 씨를 무참히 살해했다.

A 씨는 인생의 대부분인 29년 8개월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1970년 소년범으로 처음 교도소에 발을 들인 뒤에도 징역형 15회, 벌금형 8회를 받았다.

2004년 살인미수를 시작으로 이 사건을 포함해 다섯 번의 살인 및 살인미수를 저질렀다. 이날 사건도 지난해 1월 살인죄 등으로 12년의 복역을 마치고 나온 지 1년 2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살인 및 살인미수의 동기는 모두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날 재판에서 A 씨는 검찰과 법정을 향해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검사 체면 한번 세워 주이소. 시원하게 사형 집행을 한 번 딱 내려 주고"라거나 "재판장님도 지금 부장판사님 정도 되시면 커리어가 있습니다. 사형 집행도 아직 한번 안 해보셨을 거니까 당연한 소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한 뒤에도 A 씨는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웃음을 터뜨리며 머리 위로 손뼉을 쳤다. 또 선고 후 퇴청하면서는 검사를 향해 "검사 놈아 시원하제?"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부는 A 씨의 반성 없는 태도를 지적하며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될 것을 주문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반성과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고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할 경우 가석방의 가능성이 열려 있어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가석방의 가능성조차 없도록 이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돼야 할 필요가 누구보다 크다"고 사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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