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15분용이야"...방송에서 아내의 실체 폭로한 '유명 배우'에 모두 경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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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극중 태원경찰서 형사팀 팀장 백참 역을 맡고 있는 배우 서현철입니다. 

백참은 한때 현장을 누비며 이름 꽤나 날렸던 열혈 형사였지만, 지금은 한직으로 밀려나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형사팀장입니다.

서현철은 시즌 1에 이어 2에서도 의욕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천연덕스럽게 기지를 발휘하는 만년 경감 백참의 능청스러운 성격을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와 맛깔스러운 말투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화회사 영업팀 → 31세의 연극배우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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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생 올해 나이 58세인 배우 서현철은 31세의 다소 늦은 나이에 연극배우로 데뷔했습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뒤 '금강제화'의 영업 1팀에서 근무했던 서현철은 안정된 회사 생활에도 마음 한켠엔 언제나 연극무대를 동경하고 있었고, 이에 주말마다 국립 문화학교에 다니면서 연극과 춤, 노래를 배웠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1996년 회사에 사표를 내고 극단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연극에 입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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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된 이유에 대해 서현철은 "애초에 회사 생활을 오래할 생각은 없었다. 그때 회사를 다니면서 이 일이 내 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회의를 느꼈다 말했는데, 당시 그의 부모님은 "자기 의지가 아닐거다. 기도원에 보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느 덧 27년차 베테랑 배우가 된 서현철은 연극과 더불어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육룡이 나르샤', '야경꾼 일지', '굿 와이프', '블랙의 신부'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라디오스타가 낳은 '레전드 입담'

MBC '라디오스타'

하지만 대중들에게 배우 서현철 이름을 각인시킨 계기는 바로 MBC 예능 '라디오 스타' 출연이었습니다. 

2015년 '라디오스타'에 첫 출연한 그는 첫 예능 출연에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차분히 할 말은 다하는 모습으로 엄청난 웃음을 선사했는데, 지금껏 본적 없는 전무후무한 캐릭터에 MC 김구라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반향이 컸는데, 서현철은 "큰 웃음을 줄만한 얘긴 아닌데 아무래도 남의 단점을 잡아서 웃기는 개그가 아니라 신선하게 받아들인 거 같다"는 겸손한 자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MBC '라디오스타'

그러면서 "녹화 끝나고 김구라씨는 자기가 했으면 못 웃겼을 이야기라고 하더라. 윤종신씨도 신선했다고 말했다. 방송 후 아내가 내가 언급된 여러 기사를 보여줬는데 반응들이 재밌었다. 여러모로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서현철은 여전한 입담을 선보이며 '라스'의 '믿고보는 게스트'에 등극했습니다.
 

아내 토크 1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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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철은 특히 '아내 토크 1인자'로 손꼽히며 여러 방송에서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의 아내 정재은은 1969년생 올해 나이 54세, KBS 13기 공채 탤런트 출신입니다. 정재은은 보기에는 더없이 우아한 관록의 여배우이지만 남편 서현철의 폭로에 의해 순간적으로 단어를 헷갈리는 말실수와 어리버리한 행동이 잦은 '허당'임이 밝혀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디오스타'에서 서현철이 공개한 '비데'를 '내비'로, '다이어트'를 '아르바이트'로, 'SUV'를 'USB'라고 잘못 말하는 등의 에피소드와 감성이 풍부해서 벌어지는 각종 일화 등이 큰 웃음을 안겼습니다.
 

SBS '싱글 와이프'

이후 남편의 증언이 사실임을 증명하듯 SBS '싱글 와이프'에 출연한 정재은은 홀로 일본 여행을 떠나 무거운 여행 트렁크를 낑낑대고 끌고 다니거나 복잡한 일본 전철을 아슬아슬하게 갈아타면서 꾸준히 일본인들에게 한국어로 말을 거는 모습으로 정겨운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특히나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감사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허당'이 아닌 '초긍정 캐릭터'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반응에 대해 정재은은 "저를 두고 '긍정'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게 너무 신기해요. 저는 원래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남편을 만나고 나서 바뀌었어요. 저의 단점이 누군가에게는 짜증을 유발할 수도, 멍청하게 보일 수도 있는 것인데 남편이 저를 '러블리하게' 만들어줬어요. 제가 결혼을 잘했죠"라고 말했습니다.
 

콩나물로 시작된 사랑

인스타그램 캡처

이런 두 사람의 인연은 2005년 '콩나물 분실 사건'에서 시작됐습니다.

두 사람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대배우 고(故) 백성희가 출연했던 한일 합작 연극 '강건너 저편에'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무려 3개월간 일본 여러 지역을 도는 공연을 하던 두 사람은 결국 정이 들었는데, 결정적인 계기는 정재은이 콩나물을 잃어버린 것이었다고 합니다.
 

MBC '라디오스타'

서현철은 "같이 무대에 올라간 백성희 선생님이 너무 콩나물을 먹고 싶어 하셔서 샀는데 아내가 잃어버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선생님이 그 소리를 듣자마자 안색이 싹 안 좋아지시더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심각해진 상황에 서현철은 다음날 새벽까지 신주쿠 주택가 골목을 다 뒤졌고, 결국 반찬가게를 발견해 콩나물 반찬을 다시 사왔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서현철은 아내가 도도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허당'임을 알게 되었고, 정재은은 "그때 정말 남편에게 감동했다"면서 처음 마음을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결혼까지 골인한 두 사람은 2010년 태어난 딸과 함께 행복한 가족을 꾸렸습니다.
 

"당신은 15분용(?)이야"

채널A '금쪽상담소'

이후에도 서현철·정재은 부부는 함께 TV에 출연해 여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022년 3월 이들 부부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는데, 이날 배우 서현철은 아내 정재은의 아찔한 말실수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재은은 남편으로부터  "당신은 15분용이야"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는데, 이를 들은 서현철은 "제가 15분'용'이라고는 안 했다"며 억울해했습니다. 이를 들은 진행자들 또한 "'용'이라는 표현이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고 웃었습니다. 
 

채널A '금쪽상담소'

서현철은 "'15분이면 정체가 드러난다'고 얘기할 것을, '남편이 15분용이라고 했어요'라고 말하면 제 입장이 뭐가 되냐"고 항변해 모두를 폭소케했습니다. 그러면서 "말을 조금 더 생각하고 하면 괜찮은데...제가 '여보 말할 때 2초만 더 생각하고 해'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말실수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정재은씨 보기엔 정말 한없이 우아한 분", "아내분 세상 친근하다", "아내를 진짜 많이 사랑하는게 느껴진다", "아내 얘기할 때 눈이 반짝반짝함", "정재은씨 너무 사랑스러워", "나도 저런 상대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 "역시 김구라가 가장 사랑하는 라스 게스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