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정책 싱크탱크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이 24일 출범했다. 지난 3.8 전당대회 이후 5개월 만에 중앙정치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나 전 의원에 대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를 알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창립식을 열었다. 나 전 의원은 총선을 대비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내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수도권은 항상 위기이자 기회였다”며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기현 대표는 축사에서 “우리 국민의힘 보수당의 아이콘, 최고의 리더”라며 “정말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이끌 중요한 주제를 중심으로 포럼을 발족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려면 지금보다 배지가 필요하겠죠. 계급장이 있어야 일을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공천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김 대표는 3·8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의 지지를 끌어내며 '김나 연대'로 불리기도 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수도권 지원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요청이 없어 뭐라고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당인(黨人)으로서 항상 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늘 봉사할 자세는 돼 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현재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축사에서 김 대표가 (국회의원) 배지를 언급한 것에 대해 "덕담 아니겠냐"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나 전 의원은 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고 지금보다 앞으로 나라를 위해 더 큰 일을 할 분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장관을 지내다 최근 복귀한 권영세 의원은 “여러분들이나 전 의원의 활동을 밀어주면 정말 대단한 활동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행사장을 가득 메운 인파를 언급하며 "창당 전당대회, 대통령 출마선언 출정식인가 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이사장을 맡은 ‘인구와 기후, 그리고 미래’는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으로 인구·기후·에너지·이민·외교안보 정책 등을 중심으로 정책적 대안 모색하기 위해 설립됐다.
앞서 나 전 의원은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과 마찰이 있은 후 직에서 해임됐고, 이후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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