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회복세에도... 전국 공인중개사무소 폐업 급증해
전국적으로 공인중개사무소의 폐업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으로,한 달 동안에만 1000곳이 넘는 공인중개사무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는 서울과 지방 간의 격차와 전세 사기의 영향으로 비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결과입니다.
지난 7월에는 전국적으로 1029개의 공인중개사무소가 폐업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같은 폐업 현상은 작년 11월부터 이어져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 기간에는 휴업건수도 78건에서 121건으로 증가한 반면, 새로운 중개소 개업은 909건에 그쳤습니다. 지난 2월부터는 공인중개사무소의 폐업과 휴업 수가 새로운 개업 수를 초과하였습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여러 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공인중개업계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지만, 지역과 단지별로 부동산 시장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서울 부동산 정보 광장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이번 달 23일을 기준으로 3436건이었습니다. 이는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 해의 거래 감소폭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2020년부터 2021년까지의 기간과는 비교할 때 여전히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입니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의 끝을 맞이한 시기였던 2021년 8월에 비해(4065건), 이번 달 거래 건수는 더욱 적은 수치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역전세와 전세 사기로 인해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일부 중개사들은 오랜 경력과 다양한 매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가 이들에게 집중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개시장 전반에서는 지친 중개사들의 한계를 느끼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 사기' 로 인한 이미지 훼손...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율↓
요즘 공인중개사협회 웹사이트의 직거래 게시판에는 매일 수십 개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게시글들은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처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라오는 글입니다.
이러한 중개사무소 처분은 임대료 외에도 상당한 유지비용을 필요로 합니다. 아파트 거래의 대부분은 공동중개로 이루어지며, 이를 위해 공인중개사는 지역 내 공인중개사 네트워크에 가입하기 위해 권리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업소 간의 경쟁이 심화되어 온라인 중개 플랫폼에 매물을 등록하려면 많은 광고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중개 플랫폼 업체 관계자들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얼마 전에 딴 초보 중개사들이 주로 비아파트 전월세 중개를 다루며, 이 역시 전세 사기로 인해 거래가 적어 수수료 수익이 제한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세 사기'라는 사회 문제로 인해 일부 공인중개사가 관련되었는데, 이로 인해 중개업계의 신뢰가 훼손되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직거래 플랫폼의 등장과 중개 수수료 절감을 위한 수요자들의 증가로 인해 몇몇 중개업소는 오히려 개업보다는 폐업을 선택하는 추세가 보입니다.
거래만 몇 건 성사되어도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중개보수로 인한 인식으로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했지만, 최근에는 그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8년에는 공인중개사 1차 시험 응시자가 13만8287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18만6278명으로 증가했다가 작년에는 17만6016명으로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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