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자연재해가 유발한 화재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자연재해가 유발한 화재 크게 늘었다

이데일리 2023-08-23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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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올 상반기 자연재해가 일차적 원인이 돼 발생한 자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소방청.


소방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 상반기 화재 발생 분석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2만12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254건 대비 4.4% 줄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한 1330명(사망 173명·부상 1157명)으로 파악됐다.

화재 발생 장소를 보면 철도·선박·항공기 등 탈것과 관련한 화재와 위험물·가스 제조소 등의 화재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9%와 20% 감소하는 등 줄어든 반면, 차량 화재만 유일하게 증가(1.5%)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화 요인별로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만1242 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자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자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총 114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건 대비 62.9% 증가한 것이다.

자연적 요인에 의한 화재란 지진이나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가 일차적 원인이 돼 발생하거나, 돋보기 효과 등으로 자연발화된 화재를 말한다. 돋보기 효과란 빛을 통과시키는 물체가 볼록렌즈 또는 오목렌즈처럼 작용해 햇빛을 굴절시키고 모으면서 고온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지난 6월 8일 전남 장성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돋보기 효과로 인한 자연발화로 추정된다.

지난 4월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 역시 자연적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산불로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면서 올 상반기 발생 화재 가운데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지난 4월 발생해 큰 피해를 남겼던 강릉 화재와 같이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의 증가는 달라진 재난의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화재 발생과 피해 현황 분석을 통해 재난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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