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배송에 멤버십까지… 초록마을, ‘초록베베’로 반등 성공할까

당일배송에 멤버십까지… 초록마을, ‘초록베베’로 반등 성공할까

브릿지경제 2023-08-23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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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베베 미디어데이]김재연 CEO(1)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가 22일 서울 논현동 소재 본사에서 초록베베 브랜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초록마을)

 

지난해 정육각이 인수한 초록마을이 영유아식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외형 성장과 함께 실적 반등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영유아식 시장 내 두드러진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20년 이상 다져온 친환경·유기농 식품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영유아식 사업을 토대로 내년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현재 연 매출액 2000억대의 규모에서 향후 3~4년 내 6000억원대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유아식 전용 자체브랜드(PB) ‘초록베베’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초록베베는 초기 이유식 시기(생후 6개월)부터 성인식 전환기(36개월)까지 아이 발달주기에 맞춰 가공 및 신선식품 전반을 다룬다.

초록마을을 이용하는 연령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은 40대다. 이에 초록마을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20~30대 젊은 인구 유입을 필수과제로 꼽았고, 초록베베 론칭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대표 상품은 이유식용 가루, 소분 채소, 다진 채소, 다진 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42종과 간식, 음료, 반찬 등 가공식품 17종으로 연내 26종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초록베베 전용 멤버십 ‘베베패스’도 함께 운영한다. 전용 멤버십을 동시에 론칭해 3년간 ‘록인효과’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1년 단위 연간 회원제로 1만 2800원의 가입비만 내면 ‘초록베베’ 상품을 무제한 10% 할인 및 전용 보냉백 제공 등 8만5000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는 초밀착 고객관계관리를 통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성장단계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영유아 입맛에 맞춘 레시피도 추천해 준다.

이소해 초록마을 최고마케팅책임자(이사)는 “내년까지 만 0~2세 사이의 영유아 인구 78만명의 20% 이상이 초록베베 상품을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유료멤버십 베베패스 가입자도 1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참고이미지2] 초록베베 상품 전체 모습
초록베베 상품 전체 모습. (사진=초록마을)

 

초록마을의 최우선 과제는 흑자전환으로 꼽힌다. 초록마을은 2018년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49억원 △2020년 33억원 △2021년 41억원으로 △2022년 83억원으로 5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정육각은 지난해 인수 당시 부족한 자금 320억원을 신한캐피탈로부터 단기대출로 메웠다. 당초 추가 투자유치 등을 통해 대출금을 상환할 계획이었지만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며 상황이 어려워졌다. 지난해 11월 대출 만기 연장을 위해 김포 본사를 담보로 제공하고, 최근 단기자금대출 상환을 재연장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육각은 초록마을의 한계점으로 지적되던 IT와 물류, 데이터 등 인프라를 크게 개선했다. 지난달 모바일 앱을 네이티브 앱 방식으로 전면 재개발한 데 이어 이달에는 오픈 인공지능(AI) GPT-4를 적용한 검색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초록마을 모바일 앱에 도입했다.

배송서비스 부문도 강화했다. 앱 서비스 개편으로 온라인 구매 편의성을 강화했고, 올 초 새벽배송 도입에 이어 지난달에는 전국 약 380개 매장과 온라인 주문을 연계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김 대표는 이번 영유아식 신사업을 통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8월 중순을 기점으로 월간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것으로 보이고 이런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 년 넘게 뼈를 깎는 고통을 참아가며 진행한 정육각과의 PMI(post-merger integration) 프로젝트 성과가 나오고 있어, 초록베베 역시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록베베 브랜드를 통해 창출하려는 매출 규모는 3000억원 수준으로, 현재 2000억원 수준인 초록마을의 전체 매출액 규모를 더해 향후 3~4년 내 6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정육각 역시 물류, 온라인에서의 비용절감, 매출 상승이 두드러지게 이뤄지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모두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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