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남성이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22일 인천지법에서는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남성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다.
A씨는 이날 남색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수갑이 채워진 두 손도 가리개로 덥힌 모습으로 인천지법에 도착했다.
A씨는 "왜 협박글을 올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국민들께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왜 여성만 (범행 대상으로) 언급했느냐" "잡힐 줄 몰랐느냐" 등의 질문에도 같은 대답만 반복한 뒤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 47분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지난 20일 오전 경기 거주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돼 구속 여부는 같은 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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