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원으로 간단하게 착, 붙이면 다리가 길어보이는 스티커
외모에 대한 관심은 나라, 민족, 인종, 성별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일 것이다. 특히나 SNS가 발달하면서 남들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가짜 신체 부위’를 이용하거나 ‘성형 수술’ 등의 방법을 통해 자신의 외형을 바꾸기도 하는등 미(美)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나오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가짜 배꼽 스티커’가 열풍이라고 한다.
가짜 배꼽 모양 스티커는 일회용 문신의 일종으로 이를 실제 배꼽보다 위쪽에 붙임으로써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 스티커를 붙인 후 바지로 실제 배꼽을 가리면 가짜 배꼽이 마치 진짜처럼 보이면서 해당 위치부터 허리로 인식되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나는 것이다.
올해 최고의 발명품, 극찬 받으며 불티나게 팔리는 배꼽 스티커
이 ‘가짜 배꼽 스티커’는 높은 퀼리티는 물론이고 접착력이 좋고 방수 효과가 있어 물에서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빛 반사가 없다보니 얼핏 봐서는 가짜라는 것을 인지하기가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스티커를 구매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한 판매자에 따르면 배꼽 스티커 1장에는 총 32개의 스티커가 붙어있으며, 1세트에 2매가 들어있는 이 스티커는 4위안(약 73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어 최근 이 스티커만 4400세트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내에서 배꼽 스티커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 내에서 이용되는 SNS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의 이용자들은 해당 스티커에 대해 “올해의 가장 성공적인 발명품”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평소 자신의 체형때문에 노출이 힘들었다면 이제는 배꼽 스티커 덕분에 가능해졌다고 설명한다.
중국, 배꼽 스티커 외에 각종 미용 보조 장치 인기
일부 사용자들은 배꼽 스티커 사용 시에 메이크업 파우더 등을 활용해 보다 진짜같이 보이도록 하는 팁을 공유하기도 한다. 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이러한 가짜 배꼽 스티커 외에도 가짜 가슴, 엉덩이, 어깨, 쇄골, 코 등 각종 미용 보조 장치가 인기라고 한다.
가짜 엉덩이를 이용하면 몸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강조되고, 가짜 어깨를 부착하면 좁은 어깨가 넓어지면서 옷을 입었을때 보다 맵시가 나게 된다. 이런 모든 미용 보조 장치는 온라인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구입이 가능하다.
가짜 도구까지 이용해 미를 추구하는 트렌드 우려섞인 시선도
이에 대해 “나이를 먹으면서 성숙해지면 외모에 가치를 덜 둘 것이며 분명 신체의 아름다움이 아닌 다른 행복의 원천을 찾을 것이니 걱정할 것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가짜 신체 부위까지 동원해 미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외모와 관련한 불안감을 부추길 수 있어 우려된다. 과연 이들이 보조 도구를 제거하고도 자신의 진짜 몸과 마주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중국 웨이보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는 가짜 배꼽이 유행하는 것에 대해 “‘뷰티 어플’이 그래왔던 것처럼 많은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도구”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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