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구매 및 판매 점점 더 쉬워진다
우리나라도 이제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니다. 최근 SNS가 발달하면서 청소년들도 간단하게 마약을 구입할 구입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마약 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요즘은 단 한 시간이면 구매한 마약을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마약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해외에서 몰래 마약류를 들여와 다크웹을 통해 이것을 판매한다. 이때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 이들은 ‘비트코인’을 이용해 마약대금을 받고 있다.
마약 판매자, 바로 당신의 이웃일지도 모른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A(29)씨는 지난 2021년 네덜란드에서 마약을 구매해 판매했다. 그는 대마 2.2g을 27만 원 상당에 판매했는데, 다크웹 운영자에 지급한 수수료 10%를 제외해도 약 24만 원의 판매수익을 남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같이 마약판매가 ‘빠르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회사원, 식당 운영자, 배달 기사 등 마약 거래에 뛰어드는 평범한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마약을 판매한 판매자 6명과 이들에게 마약을 구매한 306명, 그리고 일부 판매자에게 마약을 공급한 ‘윗선’ 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그 중 10명을 구속했다. 또한 수사대는 이들로부터 8종의 마약류 1.2kg과 범죄수익 약 1억 5000만 원 상당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단기간 쉽게 돈 벌 생각에 마약 판매에 손 대는 사람들
이번에 검거된 판매자들을 조사한 결과, 주요 판매자 6명 중 5명이 마약 전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20대의 평범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조사가 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단기간에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이러한 일에 뛰어들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실제로 국내에서 마약을 유통하는 사람들은 최소 2~4배, 많게는 70배의 수익을 남기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구속된 판매자들 중에서도 4개월간 마약 판매로만 약 60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사람이 2명이나 되었다.
최근에는 마약의 매수자와 판매자 간의 경계도 불분명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전까지 혼자서 또는 지인들과 대마를 흡연해 오던 B씨는 최근 해외 메신저를 통해 구입한 대마를 지인들에게 12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다크웹 마약 중개 사이트까지 생기며, 매수자와 판매자 경계도 흐릿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마약거래는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이나 텔레그램과 같은 해외메신저를 통해서 구매자를 모집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며, 주로 가상자산을 이용해 거래, ‘던지기 수법’을 통한 비대면 거래로 유통이 되고 있다.”고 밝힌다.
마약거래에 주로 사용되는 ‘던지기 수법’이란 이름처럼 마약을 던져두는 것이 아니라 주택가 화단, 창틀, 계단 구석과 같은 일상적이면서도 눈에 띄지 않는 사각지대에 마약을 은닉해두고 장소를 메신저 등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마약 판매자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다크웹에 아예 수수료를 받고 마약 거래를 중개하는 사이트까지 개설되었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다섯 달에 걸쳐 마약과 관련해 집중 단속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이들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가 증가한 1만 300여 명을 마약관련 혐의로 검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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