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지난 6월 중국 매체 시나연예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다. 영국 배우 출신 케이트 루이스 사운더스와 지난 1월 혼인신고 후 득남한 송중기는 출산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빠가 되는 설렘을 드러내면서도 결혼 후 '경력단절'을 언급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중은 해당 발언은 남자 배우들이 할 말은 아니라며 결혼 후나 아빠가 된 후에도 여전히 주연을 맡고 다양한 역할로 활동 중인 사례들을 나열하며 그를 비판했다.
하지만 질타를 받았던 이 발언은 곧 현실이 됐다. 야구선수 황재균과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티아라 지연은 지난 3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결혼을 하면 우리 직업상 당연히 어느 정도 일자리가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생각을 했더라도 막상 내가 지금 이걸 겪고 있으니까 힘들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오빠(황재균)한테 '솔직히 나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정도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너무 허무하다. 내가 그동안 활동했던 모든 것들이 결혼이라는 걸로 다 덮이는 느낌이다"라고 경력단절의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원빈과 결혼한 이나영은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BANGTANTV'(방탄TV)의 콘텐츠 '슈취타'에 출연해 "제가 경력 단절에 대해 다 이야기할 순 없지만 결혼이나 육아 등으로 여성들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상황이 어렵고 조건이 좋지 않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설득과 이해는 충분히 됐다"며 "아이에게 사랑을 주면서 집에 있을지 경력 단절을 줄이면서 일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의 줄임말) 문제는 오랜 세월 사회문제로 대두되어왔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결혼, 출산 이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구직이나 경제 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경력단절'에 대한 편견은 과거에 비해 낮아지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장벽을 넘기란 쉽지 않다. '경단녀'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인식 개선과 제도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에도 편견과 장벽을 뛰어넘어 기회의 문이 더욱 넓어지길 기대해본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