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5번째 테러 협박 이메일 발송… 대법원·지하철역 등 폭파 예고

일본 대사관과 일본인 학교, 대법원, 지하철역 등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일본으로부터 국내로 발송됐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바늘이 박힌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메일에는"폭파시간은 8월18일 오후 3시34분부터 8월19일 오후 2시7분"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일들은 일본 법률사무소 계정으로 발송됐고 발신자는 일본 현직 변호사인 가라사와 다카히로로 돼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변호사나 법률사무소 계정을 도용해 이메일을 보내는 피싱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국내로 발송된 협박 메일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테러 예고를 시작으로 몇 차례 폭발 테러 예고 이메일이 국내로 발송됐다. 대구, 인천, 경기 성남·안양·부천·안산·고양시청 등도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바 있다.

경찰은 협박 메일이 확인될 때마다 언급된 장소에 특공대와 탐지견을 보내 폭발물을 탐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위험 물건은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본 내 인터넷 주소(IP)에서 발송된 사실을 확인하고 일본 경시청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법무부를 통해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