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양심 손님 미담 전했던 무인 점포…그 후 세 달 “냉혹한 현실” 맛보며 결국...

훈훈한 양심 손님 미담 전했던 무인 점포…그 후 세 달 “냉혹한 현실” 맛보며 결국...

캐플경제 2023-08-16 19: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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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5000원 맞추기 위해 10개 계산하고 간 훈훈했던 미담


불과 3개월 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종합무인점포 사장이 올린 한 미담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세상에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있네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게시글에는 그의 무인점포를 찾은 한 여성 손님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그는 “최근 입고 제품 중 5000원짜리 제품 한 종류가 500원으로 잘못 세팅되어 있었다. 진열대에는 5000원 가격표가 붙어 있었지만 결제기엔 500원으로 인식됐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손님이 결제기에 찍힌 낮은 가격을 확인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정상 가격을 다시 확인하고 1개 제품의 수량을 10개로 올려 5000원을 계산하고 갔다”고 가슴 따뜻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후 해당 매장의 점주는 “500원만 냈어도 점주의 잘못이라 너무 감동이었다”며 해당 손님을 찾아 ‘원하는 제품을 아무거나 하나 선물로 드리겠다’고 제안했고 손님은 600원짜리 아이스크림 1개를 고르더라며 추가적인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미담 전했던 그 점포 석달 후 폐업 결정, 더 이상 사람 못 믿어


하지만 이런 훈훈한 미담을 전달했던 무인점포는 3달 뒤 폐업 결정을 내리며 냉혹한 현실을 절감하게 했다. 그가 영업을 시작한지 일 년 만에 결정된 폐업이다. 대체 그에게는 어떠한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어느 대낮 점주는 가게 정리를 위해 점포로 나섰다고 한다. 그런데 키오스크의 문이 떨어져 덜컹덜컹하고 있었다는 것. 확인 결과 아이들 세 명이 와 한 시간에 걸쳐서 키오스크를 뜯은 후 내부의 현금을 가지고 갔다고 한다. 두 명은 망을 보고 한 명이 드라이버로 키오스크를 뜯어낸 것. 그는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며 그 이후로 “사람을 못 믿게 되니까, 잠깐 가방 만지는 건데도 ‘어? 가방에 넣지 않을까?’ 의심이 든다든가…더 이상 운영을 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폐업을 결정했다고 한다.

가게의 내, 외부를 비추는 CCTV가 8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결제기 근처에는 동작 감지 센서가 있어 업주에게 알람이 가능 기능까지 존재했지만 모든 안전장치가 무용지물이었다. 이 사건에서 더 당황스러웠던 것은, 그가 절도 피해 신고를 한 이후 법원의 대응이었다.

소년부 사건이라 관련 정보 비공개... 200여 만 원 중 3만 4000원 돌려받아


신고 후 절도범은 약 일주일 만에 잡혔다. 해당 사건에서 추정 피해 금액은 현금 80만 원을 비롯해 약 200여 만 원이다. 하지만 업주가 돌려받은 돈은 겨우 3만 4000원이었다. 점포 측은 “어떻게 된 건지 전혀 소식이 없어서 직접 법원에 전화를 했다. 이 사건은 소건부 사건이라 배상명령 신청을 할 수 없다. 는 답을 받았다”며 아무런 내용을 알려 줄 수 없다고 했고, 아이들이 쓰고 남은 돈이라며 3만 4000원을 송금받았다고 설명한다.

이런 청소년들 사이 무인점포 절도 사건은 지난해만해도 6천 여건에 달했다. 위 사건처럼 드라이버로 키오스크를 열기도 하고, 벽돌로 아예 부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촉법 소년이라 처벌은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SNS에서는 자물쇠 따는 방법을 담은 영상이 돌아다니기도 하는 등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놀이문화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에 무인점포에서는 범죄 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양심 거울 등을 설치해 대비를 하고 있다. 또 일부 대형 편의점에서는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매장 입구에서 QR코드를 제공받아 찍은 후 입장이 가능하도록해, 물건을 숨겨서 나오더라도 사전에 등록된 카드로 물건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하기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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