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터뷰] ‘모차르트!’ 엔플라잉 유회승 “티켓값 아깝지 않게 해드릴게요”

[K-인터뷰] ‘모차르트!’ 엔플라잉 유회승 “티켓값 아깝지 않게 해드릴게요”

한류타임스 2023-08-16 10:41:40 신고

3줄요약

유회승은 아이돌 서바이벌을 통해 파워 보컬로 인정받은 보컬리스트다. 밴드 엔플라잉(N.Flying)의 일원으로 록 장르의 내지르는 창법부터 감수성어린 목소리까지 다채로운 컬러를 가지고 있다. 

그룹 활동을 하면서 유회승은 ‘We will rock you’, ‘광염소나타’,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뮤지컬배우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아이돌 준비를 하면서 배운 춤부터 가수로서 가장 자신 있는 성량과 감정 표현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에 유회승이 주연을 맡은 ‘모차르트!’는 1999년 오스트리아에서 시작한 월드 와이드 스테디셀러로, 그동안 김준수‧박강현‧박은태 등 유명 배우들이 거쳐 간 대극장 작품이다. 국내 7번째 ‘모차르트 볼프강’이 된 유회승은 역대 가장 어린 모차르트로 가장 신선한 캐스팅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가수로 데뷔한 지 7년, 뮤지컬계에 뛰어든 지 5년째, 유회승은 제작진과 관객에게 믿음을 하나씩 쌓아가며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한류타임스는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EMK뮤지컬컴퍼니에서 유회승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회승은 대중이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노력할 줄 아는 똑똑한 가수 겸 배우다. “사랑받고 싶다”고 얘기하는 천상 연예인이자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노력파 유회승의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풀어냈다. 

대극장 공연의 주인공은 처음이다.
이번에 맡은 작품의 규모가 저번 작품들보다 큰 게 사실이다. 앙상블 배우나 스태프 인원도 훨씬 더 많아졌다. 연출님이 주연 배우를 리드액터라고 강조하셨는데 ‘리드 액터가 리드를 해서 다른 배우나 스태프들이 잘 따라갈 수 있는 배우가 돼야 한다’고 말씀해주신 게 와닿았다. 그 얘기를 듣고 제 자리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했고 잘 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모차르트!’에 인기 있는 배우들이 많이 거쳐 갔다. 
역대 배우들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면서 이번 시즌의 대표 모차르트가 돼야겠다는 각오를 했다. 그러다 보니까 너무 부담감이 커서 과하게 연습을 했던 것 같다. 매 회 좋지 않은 게 티끌만한 것도 없길 바라서 너무 열심히 했다가 지금 덜어내고 있다.(웃음) 

유회승 만의 모차르트는 어떻게 다를까?
저의 모차르트는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다. 천재성이 뛰어난 사람의 비극을 표현하고 그의 희락(喜樂)을 표현해야 해서 차분함보다 본능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자연스럽게 날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역대 모차르트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는 게 아직 제겐 너무 어려워서 연습할 때 선배님과 연출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연륜에 대한 욕심이 있는데 그건 아직 제가 겪어보지 않은 거라 잘은 모르겠다. 

1막의 모차르트는 철없는 소년의 이미지이고, 2막은 혼란을 겪고 어른스러워진다.
그래서 저는 제가 1막을 더 잘 하고 2막은 어려울 줄 알았다. 하지만 해보니 다 어려웠다.(웃음) 모차르트가 천재라 1막은 1막대로 어렵고 2막은 좌절감을 표현해야 해서 고뇌에 빠지는 모습을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 정답은 연습이었다. 연습실인 이 건물에서 나가지 못했다. 

실제로 아버지가 가수하는 걸 반대했다고 들었다. 모차르트와 비슷한 상황이다.  
정말 비슷한 장면이 2막에 있다. 저는 평소에 울고 싶을 때 바로 우는 게 잘 안 되는데 그 신에서는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다. 저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가수가 되고 사랑받고 싶었지만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았다. 그러다 스스로 가야할 길을 찾아내고 결국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게 끝이 아닌 것도 닮아있는 것 같다. 

뮤지컬은 밴드 활동보다 몸을 더 많이 쓴다.
밴드 공연도 체력적으로 힘든 게 있어서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게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간혹 뮤지컬에 안무가 있는 경우가 있다. 사실 운명처럼 제가 데뷔 초(‘프로듀스 101’ 시즌2)에 잠깐 춤을 췄었다.(웃음)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제가 연습할 때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웃음) ‘프로듀스 101’을 할 때 그 순간에 잘 하려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때 남은 제 재산들이 있다. 

록 보컬리스트로 유명하다. 본인의 강점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맞다. 부끄럽지만 높은 음의 넘버가 많은데 이미 제가 밴드에서 해왔던 것들이기 때문에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 

가장 마음에 드는 넘버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다. 개인 취향이다. 현 악기를 많이 좋아하는데 소리를 듣고 있으면 좋다. 어떤 감정인지 처음에 몰랐을 때부터 음악 자체가 좋아서 귀에 맴돌았다.  

2019년부터 꾸준히 뮤지컬을 하고 있다.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을까?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여서 좋다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연기에서 진심이 그대로 전해진다고도 말씀해주신다. 저 스스로는 그냥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피드백을 자주 받는 편일까? 
댓글은 많이 보고 싶은데 약간 컴맹이라 잘 모른다.(웃음) 정말 보고 싶을 때는 회사 직원 분들께 부탁한다. 안 좋은 얘기도 있겠지만 멘탈이 안 좋아서 그건 잘 안 본다. 

뮤지컬에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처음에는 뮤지컬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20대 초반만 해도 뮤지컬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삶을 살았는데 이석훈 선배와 연이 돼서 ‘킹키부츠’ 초대를 받은 적 있다. 별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보고나서 충격적이었다. ‘이런 예술이 있네’ 하는 마음에 많이 놀랐다. 밴드만 했는데 다른 장르도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었다.

때마침 제가 출연한 ‘불후의 명곡’을 보시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유윌락유’라는 작품을 하게 됐다. 그 다음에 ‘광염소나타’를 하게 됐는데 소극장에서 관객을 정말 가까이 만나면서 연기의 깊이를 느꼈다. 려욱 선배님과 하면서 근본적인 연기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다. 그때가 시작이었던 것 같다.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더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은?
쟁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웃음) 우선 EMK에 좋은 작품이 많으니까 하나씩 하면 좋지 않을까? ‘킹키부츠’를 꼭 해보고 싶다. 

이번 모차르트는 이해준, 수호(EXO), 김희재까지 쿼드 캐스팅이다. 
주연 4명 캐스팅은 처음이다. 친해지기 전에 수호 형이 밥을 같이 먹자고 제안을 해주셨다. 수호 형이 ‘이 작품에 진심이고, 작품이 잘 되려면 혼자만 잘하고 열심히 해서 잘 되는 게 아니라 모두 잘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모차르트!’는 유회승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노력은 누구나 하는 것이고 저도 항상 하고 있지만 운이라는 게 있다. 운이 찾아왔을 때 조금 더 높은 곳을 갈 수 있도록 발돋움할 수 있다. ‘모차르트!’는 제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이 들어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지금 올인하고 있다.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받고 싶을까?
‘유회승 배우 캐스팅으로 또 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다. 관객이 저를 또 보고 싶어 했으면 좋겠다. 솔직히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심이 아닐까? 제가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어떤 작품을 하든 믿고 보는 보증수표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노력을 보여드리고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모이면 보증수표가 되는 것 같다. 천천히 그런 분들 한 분 한 분 모아서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맞다. 평소에도 저는 가사나 팬들에게 ‘빨리 많이 사랑받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인정받고 싶다. 

관객에게 한 마디 하자면? 
저와 함께 하는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거다. 이건 당연한 말이다. 사실 뮤지컬 티켓값이 저렴하지는 않다는 말을 하신다. 그로인해 뮤지컬을 한 번 보러오기 어려울 수 있는데 저희도 그 분들이 단 1원도 아깝지 않게 보답해드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많이 보러 와주시면 좋겠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한류타임스 DB

 

이주희 기자 ljh01@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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