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저커버그 현피 어떻게 되고 있는 걸까?
지난 6월 21일 메타의 ‘스레드’ 출시를 앞두고 한 누리꾼이 머스크에게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고 던진 질문을 시작으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의 ‘현피’가 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당시 두 사람의 경기는 옥타곤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견되며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 후 스레드가 정식으로 출시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결투는 그냥 한 순간의 헤프닝으로 넘어가는 듯 보였다. 그런데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일론 머스크가 이탈리아에서 마크 저커버그와의 결투 대결을 벌일 것이라고 밝히며, 두 사람의 대결에 다시 한번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 경기 옥타곤 아닌 이탈리아에서 열린다고?
이날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장엄한(epic) 장소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격투는 UFC가 아닌 나와 저크의 재단이 주관할 것이며, 이 플랫폼과 메타를 통해 생중계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카메라 프레임 안의 모든 것은 고대 로마적일 것이므로 현대적인 것은 전혀 없다”는 사실까지 알려왔다.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모든 일은 이탈리아의 과거와 현재에 경의를 표할 것이고, 모든 수익금은 참전용사들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이번 대결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이탈리아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앞서 저커버그가 결투를 제안했던 8월 26일 경기가 진행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머스크가 부상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나는 7일 MRI 기계에서 3시간을 보냈다. 경추 C5/C6 결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오른쪽 견갑골이 갈비뼈와 마찰하는 문제가 있어 가벼운 수술이 필요하다.”며 다만 “회복하는 데에는 몇 달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두 사람의 결투에는 몇 달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케 했다.
이러한 발표로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콜로세움에서 대결을 벌이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이 “로마에서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그러한 가능성은 없어졌다.
이어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 모일 것이며, 이것은 이탈리아의 중요한 소아 병원 두 곳에 기부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역사와 고고학, 예술,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돌연, 머스크 진지하지 않아...이대로 무산되나?
하지만 이에 대한 저커버그의 반응은 달랐다. 그는 스레드를 통해 그가 자신과 진짜 대결을 원했다면 자신에게 직접 연락을 했을 것이라며 “머스크가 이 대결에 대해 진지하지 않다”고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다음으로 넘어갈 때”라며 사실상 두 사람의 대결이 무산된 듯한 뉘앙스의 글을 게시했다.
이러한 저커버그의 글에 머스크와 X 측에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두 사람 사이에 어떠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두 사람의 대결은 갑작스럽게 완전히 무산될 상황에 처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현피 대결 해프닝이 사실상 두 사람의 SNS인 엑스와 스레드를 알리기 위한 바이럴 마케팅이 아니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두 SNS를 통해 두 사람의 현피 대결 이슈가 오가면서 트위터의 X로의 전환 사실과, X의 대항마로 나선 스레드에 대한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네티즌들에게 노출되었다. 만약 이러한 추측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진다면, 둘 모두 이번 마케팅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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