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한 목장에서 “암사자 탈출” 캠핑객들 혼비백산...150명 가량 수색 끝에 결국...

경북 한 목장에서 “암사자 탈출” 캠핑객들 혼비백산...150명 가량 수색 끝에 결국...

캐플경제 2023-08-14 15:47: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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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14일 오전 목장에서 기르던 사자 탈출 신고


14일 오전 7시 24분 경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에서 암사자 1마리가 우리를 탈출했다는 신고가 경북소방본부와 고령경찰서에 접수되었다. 해당 사건의 신고자는 목장 주인으로 “사자가 탈출했다. 농장 관리인이 어제저녁에 사료를 줬는데, 아침에 와보니 사자를 키우는 우리에 문이 열려 있다”며 해당 사실을 알려왔다.

위험한 상황에 해당 사실은 마을 이장에게도 바로 전달되었고, 고령군은 오전 7시 46분에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군민들이 주의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탈출 현장에는 경찰이 127명, 소방관 26명, 군청 관계자 6명, 환경청 관계자들과 고령군 소속 엽사들이 출동했다.

사자가 북두산 방면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지며 한때 관계 당국은 북두산 입산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우리를 탈출한 암사자는 엽사들이 수색에 나선지 20~30분 만에 발견, 오전 8시 34분 우리에서 20~30m 떨어진 수풀에서 사살되었다. 사자는 별다른 저항도 없이 폐사되었고, 사체는 고령군 환경과로 인계되었다.

사자 한 쌍 새끼때부터 20년 넘게 목장에서 살았다


사자가 있던 목장의 목장주는 암사자의 이름은 ‘사순이’로 이 목장에서 작은 새끼 때부터 자라 벌써 20년 가량을 살았다고 전한다. 그는 해당 목장을 이어받은 지 1년이 되었다며, 사순이가 “평소 사람이 손을 대고 쓰다듬어도 될 정도로 유순했다”고 전했다.

이어 목장주는 “사자를 키우고 싶어서 키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환경청에 사자 처리를 요청하며, 동물원에 기부나 대여하길 요청했으나 맹수 특성상 서열 다툼이 나면 동물의 다른 사작 죽는 등 우려로 다들 거부했다고 한다. 직전 주인도 처분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그가 목장을 인계받은 것은 지난해 8월 22일로 “소를 방목하며 키우려고 왔는데, 와보니 사자 2마리도 있었다. 인수하기 전에 수사자는 죽었다.”고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전했다.

사자 탈출 소식에 캠퍼들 깜짝, 재빠른 캠핑장 대처로 모두 무사


이 사건으로 목장에서 700m 떨어진 캠핑장에서 캠핑을 즐기고 있던 50~60명 가량의 손님들은 캠핑장 사장님의 안내로 면사무소로 대피했다. 이들은 “이른 아침이고 해서 자다가 깨서 간 사람도 있었다”며 캠핑장 쪽에서 신속하게 잘 대응해주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해당 소식을 들은 캠퍼들은 “솔직히 무섭다기보다는 꿈인지 현실인지 무덤덤한 기분이었다. 생각보다 사자가 빨리 잡혔다는 소식에 안심하긴했지만, 막상 사자가 사살됐다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캠핑장의 업주는 “20년이나 뒀는지는 모르겠는데 사자를 키운다는 건 알고 있었다. 6개월마다 관계자가 나와서 검사를 하고 있다고 전 농장주가 얘기해서 안심하고 있던 상태인데 지금 바뀐 주인은 모르는 사이”라고 증언했다. 마을 이장 역시 “사자를 키운다는 소문은 들은 적이 있는데 확실하게는 몰랐다”고 말한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해당 사자 우리는 지난해 8월 마지막 시설 점검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2008년 ‘경북 봉화군에서 고령군으로 옮겨 사육하겠다’고 대구지방환경청에 신고된 개체로 파악되었다. 하지만 해당 사자가 언제 어디서 수입이 됐는지, 이전 기록 등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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