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에게 사과 뜻을 밝힌 사무관의 또 다른 실체가 드러났다.
앞서 교육부 소속 A사무관은 자신의 자녀가 '왕의 DNA'를 가졌다며 "왕자에게 말하듯 해달라"고 담임교사에 편지를 보내 논란이 일었다.
A사무관은 "자신의 직위가 협박이 될 줄은 몰랐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20년 동안 하위직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선생님들을 존경했다"면서 "경계성 지능을 가진 자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편지는 치료기관에서 준 자료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뒤로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A사무관은 학교와 교육청, 교사를 상대로 여러차례 압력을 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교사노조에 따르면, 학교 측에 담임 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 사실을 알리며 "직위해제 하지 않으면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했고, 며칠 후 자신의 직위를 알고 있는 교육청 담당 장학사에게도 '직위해제'를 요구했다.
교체된 담임 교사에겐 공직자 메일로 '왕의 DNA' 편지를 보내면서, 전임 담임을 '시정잡배'라고 부르며 파면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초등교사노조 관계자는 "교육자가 아니라 '시정잡배'라고‥ (이메일 내용이) 너무 압박적이어서 (학교에) 보고한 거래요. 너무 두려워서‥."라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두 차례에 걸친 '갑질 제보'가 있었지만 구두 경고가 전부였고 심지어 A사무관을 승진 조치시켰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지난 11일 A사무관은 직위 해제됐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