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영양 불안정 겪는 성인들이?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크게 성장하면서 최근에는 영양실조보다 ‘비만’이 현대인들의 고민이 될 정도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과한 칼로리 섭취로 다양한 방식의 다이어트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이면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여전히 5.4%의 성인이 ‘영양 불안정’ 상태에 빠져있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5.4%는 “먹고 싶어도 경제력 등의 이유로 해당 식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태”에 처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에는 병원 방문 등 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더라도 가정 형편 등의 이유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비율도 9.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식품 불안정과 미충족 의료 불충족간의 연관성 분석
이는 성균관대 소셜이노베이션융합 전공의 박태영 교수팀은 2013~2015년, 2019~2021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1만 9394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여 도출한 결과이다. 이들은 식품 불안정과 미충족 의료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식품 불안정(Food insecurity)란 “낮은 소득 등 여러 이유로 인해 필요한 식품을 사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하며 의료 요구 미충족(unmet healthcare needs)은 “의학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경제력 등 다양한 이유 탓에 병원 치료 등을 받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태영 교수팀에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느꼈으나 받지 못한 적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그렇다’라고 응답한 사람을 미충족 상태인 것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 성인 중 4.5%는 중간 수준의 식품 불안정, 0.9%는 심각한 식품 불안정 상태, 9.3%가 의료 요구 미충족 상태라고 판단했다.
식품 불안정만 해소되어도 의료 문제 크게 나아질 것
그들의 논문에 따르면 식품 불안정 상태의 성인이 의료 불충족 상태일 가능성이 식품 안정 상태자에 비해 최대 3.3배 높다고 한다. 분석 결과 박태영 교수팀에서는 “식품 불안정과 의료 수요 불충족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식품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식품 불안정성을 낮추는) 정책은 의료 이용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특히 소외된 소수 집단에 장단기적으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최종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BMC의 국제 학술지인 ‘건강 공평성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for Equity in Health)’ 최신호에 ‘Food insecurity and unmet healthcare needs in South Korea'라는 논문으로 실렸다.
'식품 불안정' 단순한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해당 논문에 대해 전문가는 최근 나타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로 금리 인상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바람에 사회적 안전망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빈익빈 부익부가 지속되며 국민들의 경제 양극화가 점차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현한다. 이어 양극화 심화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심화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Copyright ⓒ 캐플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